지난 2월 공직선거법이 개정에 따라 손가락으로 '브이'(V) 그리기, 엄지 들기 등의 투표 인증샷이 가능해지면서 지난 4~5일 사전투표 기간 동안 각계 유명 인사들이 자유로운 SNS 인증 샷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지난 4일 트위터에서 사전투표를 약속하는 'TWO표씩 책임지자' 캠페인을 벌였다. 사전투표를 한 뒤 인증 샷을 SNS에 올리고 지인 2명을 지정해 그 사람들도 투표 후 인증 샷을 올리도록 하는 일종의 릴레이 투표독려 방식이었다. 이 캠페인에는 축구선수 이천수가 참여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와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4일 SNS에 사전투표 인증사진을 올렸다.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사전투표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인증 샷을 올리며 안철수 후보를 찍어달라 호소하기도 했다.
대선 후보의 2세들도 SNS 인증 물결에 동참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딸 유담 씨는 SNS에 사전투표 독려 동영상을 올렸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아들 이우균 씨 역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인증 샷을 남겼다.
사전 투표 인증 샷을 올린 연예인들도 줄을 이었다. 위너의 멤버 강승윤, 송민호, 김진우, 이승훈은 지난 5일 공식 SNS를 통해 "소중한 주권 행사를 위해 일본에서 도착하자마자 사전투표하러 다녀왔다"며 "9일 투표도 잊지 말고 더 좋은 미래 함께 만들기"라는 글과 함께 힙합 특유의 손동작 사진을 남겼다.
최근 둘째 임신 사실을 공개한 배우 소이현, 인교진 부부도 지난 5일 소이현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이 마지막 사전 투표날. 다들 아시죠? 소중한 권리"라며 손가락 브이 인증사진을 게재했다.
올해 첫 투표권을 가진 1997년생 배우 여진구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사전투표했는데 사전 투표 못 하신 분들은 5월 9일 꼭 투표하자"며 "장미대선 #사전투표 #완료 #내생의 첫 투표"라는 글과 자신의 이름이 적힌 투표 확인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4일 오전 6시부터 5일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에서 전체 선거인 4247만 9710명 중 1107만 2310명이 투표에 참여해 잠정투표율이 26.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승훈·진현진 기자 mone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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