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먼저 차는 쪽이 유리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승부차기 방식을 손본다.

영국 방송인 'BBC'가 4일 밝힌 바에 따르면 UEFA는 승부차기에서 선축한 팀의 잇점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현행 룰에서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30분을 치른 후에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들어가는 승부차기는 먼저 차는 쪽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UEFA는 승부차기에서 선축했을 경우 승률이 60%로 나중에 찼을 때보다 승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앞선 상대 키커가 골을 넣고 난 뒤 뒤에 차는 키커가 더 큰 정신적 압박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UEFA는 기존과 같이 선축은 동전으로 가리지만 첫 번째 키커 이후에는 각 팀이 두 번씩 차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가령, 선축이 A팀이어서 A팀과 B팀이 번갈어 킥을 했다면 이제는 A팀 첫 번째 키커가 찬 이후 B팀이 두 번 차고, 다시 A팀이 두 번 차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먼저 선축을 하는 이점은 줄이고, 나중에 차게 돼서 받는 불이익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UEFA는 보고 있다.

UEFA는 오는 6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 유럽 여자축구대회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UEFA의 새로운 승부차기 방식이 유럽의 프로축구는 물론, 다른 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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