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 굳히기 탄력 받아
홍준표·안철수는 막판 역전 노려
바른정당 분열에 표심 방향 촉각
징검다리 휴일… 투표율 장담 못해
'장미대선'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결과 금지 조항'에 따라 3일부터 투표마감 시각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 지난 2일을 끝으로 대선주자들의 TV토론회도 마무리되면서 이른바 '암흑의 5일'이 시작된 셈이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으로 정권교체 열망이 뜨겁다. 투표율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징검다리 연휴가 끼어 있고 양강 구도가 무너지면서 지난 대선(투표율 75.8%)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일 동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 굳히기에 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얼마나 약진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에 불신을 표출해 온 '추격자' 안·홍 후보는 막판 대역전을 장담하며 총력전 태세에 들어갔다.
안·홍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밴드왜건'효과를 일으켜 문재인 대세론을 강화한 만큼, 여론의 동향을 알 수 없는 5일간이 막판 대 역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은재 의원에 이어 12명의 바른정당 의원을 '우군'으로 확보하게 된 홍 후보는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홍 후보는 "이제 문재인 후보와 (나의) 양강 구도를 이뤘다"며 '홍준표 돌풍'을 호소하고 나섰다. 유세지역을 영남권 중심에서 수도권으로 넓히면서 보수표 몰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홍 후보는 '강한 대통령'과 '서민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잘못된 판결" 등의 발언까지 해가면서 고령층 표의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안 후보는 바른정당 분당으로 친박(친박근혜) 대 친문(친문재인) 대결 구도가 재연되는 상황을 역이용할 태세다. 양 세력을 모두 '계파 패권주의 세력', '구정치 세력'으로 몰아붙여 자신이 새 정치와 미래를 이끌 유일한 대안임을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후보들이 모두 완주 의사를 밝힌 만큼 단일화 여지가 사라진 상황에서 될 사람을 밀어주는 '유권자의 자발적 단일화 선택'이 자신을 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전략인 셈이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돌입 전 마지막 조사에서 1위 후보가 낙선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촛불의 선택은 문재인"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정권교체 열망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바른정당 탈당을 계기로 반문재인 연대가 형성될 가능성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냐고 묻고 싶다"며 "한국당이 막말 대통령 후보와 함께 철새 도래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탈당을 결심한 바른정당 의원들을 비판하고 동시에 젊은 층과 진보 진영 유권자들을 더 결집시키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측은 최근 공격의 주요 대상을 안 후보에서 홍 후보로 바꾼 가운데 앞으로 공세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홍준표·안철수는 막판 역전 노려
바른정당 분열에 표심 방향 촉각
징검다리 휴일… 투표율 장담 못해
'장미대선'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결과 금지 조항'에 따라 3일부터 투표마감 시각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 지난 2일을 끝으로 대선주자들의 TV토론회도 마무리되면서 이른바 '암흑의 5일'이 시작된 셈이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으로 정권교체 열망이 뜨겁다. 투표율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징검다리 연휴가 끼어 있고 양강 구도가 무너지면서 지난 대선(투표율 75.8%)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일 동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 굳히기에 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얼마나 약진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에 불신을 표출해 온 '추격자' 안·홍 후보는 막판 대역전을 장담하며 총력전 태세에 들어갔다.
안·홍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밴드왜건'효과를 일으켜 문재인 대세론을 강화한 만큼, 여론의 동향을 알 수 없는 5일간이 막판 대 역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은재 의원에 이어 12명의 바른정당 의원을 '우군'으로 확보하게 된 홍 후보는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홍 후보는 "이제 문재인 후보와 (나의) 양강 구도를 이뤘다"며 '홍준표 돌풍'을 호소하고 나섰다. 유세지역을 영남권 중심에서 수도권으로 넓히면서 보수표 몰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홍 후보는 '강한 대통령'과 '서민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잘못된 판결" 등의 발언까지 해가면서 고령층 표의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안 후보는 바른정당 분당으로 친박(친박근혜) 대 친문(친문재인) 대결 구도가 재연되는 상황을 역이용할 태세다. 양 세력을 모두 '계파 패권주의 세력', '구정치 세력'으로 몰아붙여 자신이 새 정치와 미래를 이끌 유일한 대안임을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후보들이 모두 완주 의사를 밝힌 만큼 단일화 여지가 사라진 상황에서 될 사람을 밀어주는 '유권자의 자발적 단일화 선택'이 자신을 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전략인 셈이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돌입 전 마지막 조사에서 1위 후보가 낙선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촛불의 선택은 문재인"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정권교체 열망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바른정당 탈당을 계기로 반문재인 연대가 형성될 가능성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냐고 묻고 싶다"며 "한국당이 막말 대통령 후보와 함께 철새 도래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탈당을 결심한 바른정당 의원들을 비판하고 동시에 젊은 층과 진보 진영 유권자들을 더 결집시키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측은 최근 공격의 주요 대상을 안 후보에서 홍 후보로 바꾼 가운데 앞으로 공세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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