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15만8000명 부족 전망
"의료인력 수급관리 대책 마련"


오는 2020년 우리나라의 간호인력 부족 규모가 11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의료인력 수급관리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3일 내놓은 '2017년 주요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전망' 자료를 통해 3년 뒤인 2020년이면 간호사가 11만명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30년에는 부족 인력이 15만8000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사와 약사도 2020년에 각각 1800명, 7000명 모자라고, 2030년에는 부족한 숫자가 각각 7600명, 1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치과의사는 2020년 1500명, 한의사는 1000명씩 과잉공급 상태가 되고 2030년에 그 규모가 각각 3000명, 14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의료인력 1인당 환자 수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에 따라 인력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 얻은 수치다. 보고서는 신규 의료인력이 꾸준히 배출되는 데도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은 환자 안전과 감염 관리기준 강화,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확대, 해외 환자 유치 증가 등으로 의료인력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의 의료인력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OECD 회원국의 인구 1000명당 활동하는 의료인력(2015년 기준·평균)은 의사 3.3명, 간호 인력 9.5명이다. 한국은 한의사를 포함해 의사 2.3명, 간호조무사를 포함한 간호 인력 6명에 그쳤다.

이번 보고서는 2019년 나올 정기 의료인력 수급 추계 연구의 중간보고서로, 직종별 평균 근무 일수 차이나 지역·의료기관 간 분포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적정 규모의 의료인력이 현장에 충원될 수 있도록 신규 인력 배출 규모를 늘리고 유휴 인력 재고용을 추진하며 경력단절을 방지하는 등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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