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경기에서 3점슛 8개를 터트린 양희종과 가슴 미세 골절상에도 불구하고 21점을 올린 오세근, 결정적인 순간 결승골을 성공시킨 이정현을 앞세워 88대86으로 승리했다.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의 집중력은 경기 초반부터 KGC를 힘들게 만들었다. 삼성은 데이비드 사이먼이 공을 잡으면 적극적인 더블팁을 붙이고 기습적인 하프코트 트랩 디펜스를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집중력이 높아진 만큼 삼성의 슛 성공률도 좋았다. 라틀리프는 경기 초반 점퍼면 점퍼, 속공이면 속공까지 11점을 몰아넣으며 1쿼터 삼성에 24대19, 5점 차 리드를 안겼다.
2쿼터와 3쿼터, KGC가 우승을 위해 영입한 우승 청부사 마이클 테일러가 코트에 투입되자 시합은 다른 양상을 뛰기 시작했다.
테일러는 사이먼과의 2대2 플레이는 물론, 삼성 가드진을 개인기로 뚫어내며 2쿼터에만 11점을 올렸다. 특히 양희종은 테일러와 사이먼이 상대 수비를 모은 뒤 빼주는 패스를 정확한 3점슛으로 연결하며 경기 분위기가 삼성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았다.
반면 마이클 크레익은 5차전에 이어 6차전에서도 무리한 패스와 실책을 남발하며 삼성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까지 67대67로 동률을 이룬 양 팀의 승부는 4쿼터 가서야 갈렸다.
KGC는 4쿼터 초반 약 3분여 가 흐르도록 득점을 하지 못했다. 그 사이 삼성은 라틀리프의 점퍼, 김준일·문태영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 밑 득점을 바탕으로 67-75, 8점 차의 리드를 만들었다.
절제절명의 상황에서 이정현의 3점슛 하나 포함 5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후엔 양희종이 고비마다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삼성의 기세에 맞불을 놓았다.
경기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공을 놓친 사이먼이 무릎을 꿇고 던진 패스를 양희종이 받아 3점슛으로 이은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KGC는 86대86 동점 상황에서 삼성의 공격을 24초 바이얼레이션으로 막고 4.8초 남은 상황에서 이정현이 드라이브인 슛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오세근은 정규시즌, 올스타전, 플레이오프 MVP를 석권하며 2007-2008시즌의 김주성에 이어 한 시즌 3개의 MVP를 거머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