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 위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 LG 선발 투수 류제국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NC(최금강) vs LG(류제국)'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전문가들로부터 '팀 재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평을 들었던 LG는 그에 부응하듯 15승 11패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겉으로 보기엔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악재가 많았음에도 거둔 성적이다. 지난 시즌 LG의 하반기 돌풍을 이끌며 올 시즌 LG의 에이스로 활약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데이비드 허프가 개막 한 달이 지나도록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LG의 상징과도 같은 박용택은 38세란 나이 탓인지 타율 0.278에 장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처럼 투타의 핵심이 제 몫을 못하며 흔들릴 수 있었고, 실제 시즌 초 연승과 연패를 달리던 팀의 중심을 잡아준 선수가 바로 주장 류제국이다.
류제국은 지난달 26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다섯 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다승 선두인 제프 맨쉽(6승)과는 불과 1승 차이다. 평균자책점 역시 2.79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LG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류제국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해 가을야구까지 치르며 너무 많은 공을 던진 탓인지 좀처럼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직도 류제국 본인이 생각하는 100% 몸 상태는 아니다. 좀처럼 140km를 넘는 직구를 보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류제국은 공 끝의 변화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장착한 커터는 타자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겼다. 가뜩이나 볼 끝의 변화가 심한 류제국의 직구와 직구처럼 오다 휘어져 나가는 커터의 조합은 두 가지 구질 모두의 위력을 높였다.
류제국 효과는 류제국 개인에 그치지 않았다. 주장이 힘을 내자 류제국을 필두로 한 LG 선발진은 4월 한 달 동안 선발 평균자책점 2위(3.22), 선발 삼진 개수 2위(123개)로 호응했다.
류제국의 여섯 번째 등판 상대는 만만치 않은 NC다. NC는 선두 KIA와 반 경기 뒤진 리그 2위(17승 1무 8패)에 올라있다. 지난달 11일 마산에서 만난 두 팀은 NC가 시리즈 내내 일방적인 우위를 가져가며 3승을 모두 챙겼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장소가 LG의 홈인 잠실구장이란 점에서 류제국의 선전이 기대된다. 류제국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치른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며 단 2점의 실점(2자책)만 허용,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중이다.
NC가 내세운 류제국의 맞상대는 최금강이다. 경험이나 이름값 모두 류제국이 앞서지만 최금강의 상승세 역시 만만치 않다. 시즌 초 불펜에서 시작했던 최금강은 지난달 14일 두산전에서 첫 선발 등판을 치른 뒤 이후 롯데(5이닝 무실점), kt(7이닝 1실점)전을 치르며 선발로 안착한 모습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