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기업 당기순익 54% 차지
제윤경 "미래성장·고용 뒷전"
대기업이 투자와 고용보다는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유가증권 상장기업 배당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의 현금배당이 8조7640억원, 배당성향은 27.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배당성향(25.2%)보다 2.4%포인트 증가한 것이며, 2012년 배당성향(9.1%)보다는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10대 기업의 자사주 취득금액은 총 7조9943억원으로 2015년(6조5659억원) 대비 21.7% 증가했다. 자사주와 현금배당을 합한 금액은 총 16조758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54%를 차지한다.
제 의원은 "배당이 주주들에 직접적으로 현금을 주는 것이라면, 자사주 매입은 주가상승을 통해 간접적으로 현금을 주는 간접배당이라 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기업들이 경영활동을 통해 남은 이익을 다시 투자해 미래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배당과 자사주 확대 등 단기 주주가치 경영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 의원은 특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한 것이 10대 기업의 배당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17조3985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1조2066억원을 현금으로 배당했다. 지난해에는 11조5797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3조9919억원을 배당에 쏟아 부었다.
지난 4년간 당기순이익은 33% 감소한 반면 배당은 231% 급증한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015년 약 11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도 9조원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제 의원은 "원래 삼성전자는 영업활동을 통해 남은 이익을 장기성장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불투명한 사업에 집중 투자했었다"며 "그런데 2014년 1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도 안 되는 기간에 무려 18조5000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삼성전자가 자사주와 현금배당에 쏟아 부은 돈은 총 11조1313억원 으로, 당기순이익의 96%를 주가 부양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해 10대 기업의 고용은 3000여명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고용 인원은 지난해 9만3200명으로 전년보다 3.8%(3698명) 줄었다. 프린팅사업부 매각으로 인한 감소분(1500여명)을 고려하더라도 2000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 2015년에 합병한 삼성물산의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1만252명으로 15.2%(1831명) 감소했다.
제 의원은 "대기업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자사주와 배당 잔치에 쏟아 붓고 있는데 어떻게 투자와 고용이 늘어날 수 있겠냐" 면서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남은 이익을 다시 투자해 미래의 성장 동력과 고용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주가부양 목적의 과도한 자사주와 배당 잔치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지 따져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민수기자 minsu@
제윤경 "미래성장·고용 뒷전"
대기업이 투자와 고용보다는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유가증권 상장기업 배당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의 현금배당이 8조7640억원, 배당성향은 27.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배당성향(25.2%)보다 2.4%포인트 증가한 것이며, 2012년 배당성향(9.1%)보다는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10대 기업의 자사주 취득금액은 총 7조9943억원으로 2015년(6조5659억원) 대비 21.7% 증가했다. 자사주와 현금배당을 합한 금액은 총 16조758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54%를 차지한다.
제 의원은 특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한 것이 10대 기업의 배당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17조3985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1조2066억원을 현금으로 배당했다. 지난해에는 11조5797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3조9919억원을 배당에 쏟아 부었다.
지난 4년간 당기순이익은 33% 감소한 반면 배당은 231% 급증한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015년 약 11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도 9조원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제 의원은 "원래 삼성전자는 영업활동을 통해 남은 이익을 장기성장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불투명한 사업에 집중 투자했었다"며 "그런데 2014년 1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도 안 되는 기간에 무려 18조5000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삼성전자가 자사주와 현금배당에 쏟아 부은 돈은 총 11조1313억원 으로, 당기순이익의 96%를 주가 부양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해 10대 기업의 고용은 3000여명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고용 인원은 지난해 9만3200명으로 전년보다 3.8%(3698명) 줄었다. 프린팅사업부 매각으로 인한 감소분(1500여명)을 고려하더라도 2000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 2015년에 합병한 삼성물산의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1만252명으로 15.2%(1831명) 감소했다.
제 의원은 "대기업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자사주와 배당 잔치에 쏟아 붓고 있는데 어떻게 투자와 고용이 늘어날 수 있겠냐" 면서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남은 이익을 다시 투자해 미래의 성장 동력과 고용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주가부양 목적의 과도한 자사주와 배당 잔치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지 따져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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