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전년비 매출·영업익 증가
유한양행·녹십자, 해외수출 늘어
한미약품, 복합제 판매 매출 견인


1분기 의약품 판매와 수출이 늘면서 제약사들이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 한 해 출발을 산뜻하게 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외부에서 들여온 제품, 녹십자는 백신 수출,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복합제가 효자 노릇을 했다.

특히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매출이 각각 작년 1분기보다 27.4%, 12% 증가한 3494억원, 2754억원을 기록,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면 올해도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유한양행은 영업이익도 50.4%나 늘어 277억원에 달했다. 간염치료제 등 원료의약품 수출이 늘었고, 지난 2월 미국 길리어드의 에이즈신약 '젠보야'를 도입해 매출 상승에 도움을 줬다. 다만 작년 1분기에 제넥신 지분평가 이익과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처분 이익 약 270억원이 반영돼, 순이익은 26.4% 감소했다.

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5.9%, 8.4% 늘었다. 지난 1월과 3월 범미보건기구(PAHO) 수두백신과 계절독감 백신 입찰에서 97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한 것과, 작년 브라질 정부 면역결핍치료제 수주 성과가 일부 반영됐다.

한미약품은 매출이 작년보다 8.9% 감소한 2335억원에 그쳤으나 이는 작년 기술료 매출에 따른 것이다. 프랑스 사노피와의 기술수출 계약해지로 인한 기술료 수입 감소를 제외하면 별도 기준 매출은 2.3% 늘었다. 영업이익은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등 복합제 판매가 늘고, 미국 제넨텍과 맺은 기술수출 계약금 일부가 들어오면서 작년 1분기보다 39%가 증가했다. 중국 북경한미약품 1분기 매출은 약 1% 성장해 작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1.5% 늘었다.

종근당은 매출이 3.8%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03%, 105.6% 성장했다. 작년에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 등을 들여오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작년에는 초기 마케팅에 많은 지출을 했지만 올해 제품 판매가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줄며 이익이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 10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3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설립 후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손익은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합작해 세운 자회사 아키젠바이오텍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임상비용이 늘면서 3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위 업체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동아에스티는 매출이 9.4%, 영업이익은 57.9% 줄어들고 순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주력사업인 전문의약품 매출이 작년 1분기보다 9.6% 줄어든 708억원에 그치고, 해외 수출도 27.7% 줄어든 영향이다.

중견 제약사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보령제약은 전년대비 매출이 12.37%, 영업이익이 12.68% 늘었고, 삼진제약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5%, 4.75% 증가했다. 보령제약은 작년 하반기 당뇨 주사제 '트루리시티', 표적항암제 '타쎄바', 배뇨장애치료제 '하루날디' 등 도입 품목을 들여와 판매하며 덩치를 키웠다. 카나브와 복합제 듀카브, 투베로 매출도 작년 1분기보다 약 36.2%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환율 하락 영향으로 순이익은 16.61% 줄어든 27억원에 그쳤다. 삼진제약은 주력 품목인 항혈전제 '플래리스'가 14.8% 성장하는 등 전문의약품 매출이 6.0% 늘어나며 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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