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지만, 주주환원정책에 의한 수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에 쏠려있다.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의하면 삼성전자의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총 6만6799명이다. 이 중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 최대주주 72명이 전체 주식의 18.45%(2596만403주)를 보유하고 있고, 기타주주 7명이 26.8%(3771만1854주), 소액주주 6만6719명이 54.72%(7699만8715주)를 가지고 있다. 소액주주 중에서도 국민연금 등 법인투자자 5828명이 가진 주식 7403만7537주를 제외하면 실제 개인투자자(6만891명)들이 보유한 주식은 296만1178주로, 전체의 2.1%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액면분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당 220만원이 넘는 탓에 단 1주를 사려고 해도 부담스러운 가격이기 때문이다.
액면분할은 주식가격을 일정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원짜리 주식 1주를 두 개로 쪼개 500원으로 만든다. 액면분할을 하면 주당 가격이 낮아져 보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하게 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 상승세에 있고,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수를 줄인 만큼 삼성전자가 굳이 액면분할을 시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액면분할을 할 경우 황제주로서의 위상을 잃게 되고, 주주들이 많아진다는 점도 액면분할 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홍솔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자사주를 소각해 주식수를 줄이는 판에 굳이 액면분할을 해 다시 주식을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삼성전자의 주식 수급상황은 전혀 문제가 없고 이상적인 모습으로,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자사주 소각, 분기배당 등의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한 만큼 액면분할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