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시대 주목받는 아케이드 게임 VR게임, 오감체험 콘텐츠 핵심 아케이드게임이 전달에 최적합 "정부 정책적 뒷받침 여부 관건" 올 2개 게임개발에 4.8억 지원
플레이파크의 가상현실 로봇 슈팅 아케이드 게임 'XD VR 메카닉워즈'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바다이야기' 사태를 계기로 '사행성'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아케이드게임이 가상현실(VR) 기술, 체감형 콘텐츠와 접목해 가족과 함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의 '부활'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케이드게임은 2006년 발생한 바다이야기 불법 도박게임 사태를 계기로, 사행성 게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 여파로 총쏘기(슈팅) 게임, DDR 등 일명 오락실 게임으로 불리는 건전한 아케이드 게임 시장까지 급속히 얼어붙어 오던 터였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05년 1만5094개이던 아케이드 게임장 수는 2007년 1만182개로 줄었다. 이어 온라인·모바일게임에 밀려 그 수는 지속 감소해 2015년 667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아케이드게임 시장 규모는 2011년 736억원에서 2015년 474억원으로 4년새 36%나 줄었다.
하지만 VR 게임 시대에는 이러한 아케이드게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 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중요한 것은 아케이드 게임 기술을 보유한 업체, 개발자들이 VR 게임, 체감형 게임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얼마나 뒷받침해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VR게임의 경우, 이용자가 오감을 통해 체감하는 콘텐츠가 핵심이다. 그런 만큼, 이 기술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게임이 바로 아케이드게임"이라며 "VR을 접목한 체감형 콘텐츠로 아케이드게임이 다시 꽃피울 수 있도록 관련 제작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활발히 이뤄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체감형 아케이드 게임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2개의 체감형 게임 개발 과제를 선정해 총 4억8000만원(과제당 2억 5000만원 이내)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체감형 아케이드게임을 기획, 개발할 수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해 온 것으로 작년까지 총 13개의 체감형 게임 개발 과제를 지원해 왔다. 게임의 재미와 효과를 몸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아케이드게임을 발굴·지원해 아케이드게임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이 사업의 취지다.
발칸슈팅(개발사 모션디바이스), XDVR 메카닉워즈(플레이파크), 퍼니모션(월드와이드게임 R&D) 등이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대표적인 체감형 VR 게임이다.
2015년도 지원작인 발칸슈팅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형태의 VR기기를 착용하고 모션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즐기는 액션 슈팅 게임이다. 날아오는 비행체를 격추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놀이동산 등에서 서비스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XDVR 메카닉워즈는 2016년도 지원작으로, HMD형 VR 장비·모션 시뮬레이터를 결합한 VR 로봇 슈팅 아케이드 게임이다. 이용자가 로봇형 모션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악당 로봇과 벌이는 1인칭 VR 슈팅게임으로, 이용자는 로봇에 탑승한 후 조이스틱으로 직접 로봇을 조종하며 기본 장착된 머신건과 미사일건을 사용해 악당 로봇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
작년 지원작 퍼니모션은 체감형 리듬액션 게임(비 VR게임물)으로, 음악에 관심 있는 북미·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개발했다. 퓨전 국악 악단 '린'과의 협업을 통해 퓨전 국악을 게임에 담아 냈다는 게 특징이다. 한국의 전통 춤사위를 게임 콘텐츠로 활용했다.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XDVR 메카닉워즈, 퍼니모션은 오락실 등 게임 이용 시설 사업자와 게임사 간 서비스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계약 완료 후 VR방, 오락실 등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