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열사 공격적 영업 확대 금융지주 경쟁력 끌어올릴 것 모바일은행 '올원뱅크' 가입자 회기내 160만명으로 늘리겠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지난해 단행한 성공적인 '빅 배스'(Big bath·대규모 손실처리)와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기조를 기반으로 올해 연 1조원대의 순익을 달성하는 한편 보험을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금융권에서 가장 선도적인 '디지털 전략'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3일 김 회장은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임 후 은행은 물론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해 금융지주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영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보험 계열사 확대가 1순위"라고 강조했다. 농협생보와 손보는 그동안 '방카슈랑스'와 관련 규제를 받지 않는 대신 변액보험이나 자동차보험 판매에서 제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저금리로 인해 변액보험이 '역마진' 부메랑을 맞게 되고 자본확충 이슈로 연결되면서 농협 입장에서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김 회장은 "현재 농협 보험은 대부분 저축성 보험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제 보장성 보험 판매를 대폭 늘려 매출확대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 생손보는 김 회장의 주문에 따라 보장성 보험 신상품 개발 및 출시에 매진하고 있다. 정책보험 상품도 대거 개발해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정책성 보험도 공급할 예정이다. 판매 채널도 다양화 한다. 지역 농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단위농협 직원들에 대한 상품 및 판매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영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보험대리점(GA), 자산관리사(FC) 등 외부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해 제휴도 넓히고 있다.
연임 이후 '디지털 농협' 에도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회장은 "현재 농협금융의 모바일은행 '올원뱅크' 가입자가 60만명 인데, 이번 회기 내 160만명으로 100만명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올원뱅크는 농협은행이 만든 플랫폼 이지만 모바일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범 농협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올원뱅크를 통해 여행자보험, 다이렉트 보험 등 보험상품 가입을 대폭 확대하고 증권, 자산관리 등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 농산물상품권 및 A마켓의 우수농산물 구매, NH여행의'고팜'서비스와도 연계해 올원뱅크 기반의 유통-금융복합몰을 구축하고 있다. 케이뱅크를 비롯해 시중은행의 모바일 은행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농협은 유통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복합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것이 김 회장의 전략이다.
김 회장은 "농협에 디지털 전략은 정말 중요하다"면서 "어떤 금융사 보다 농협은 디지털 전략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미 NH농협 혁신센터도 전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구축했고, 오픈 API 전략을 통해 올원뱅크를 개방하는 등 혁신적인 디지털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최근 빅데이터 전략단을 구성했고 정보보호 등 이용자 보호에도 큰 노력을 쏟고 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단단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통 및 지역 농협 네트워크 등 범 농협 시너지까지 더하면 금융지주 중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임 기간동안 실적 향상과 함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시스템을 갖춘다면 농협금융의 경쟁력은 타 금융지주를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