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과 부산시 관계자들이 20일 부산신항만에서 미주 노선을 오가는 컨테이너선인 '에스엠 롱비치호'의 첫 취항을 기념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SM상선 제공>
SM상선과 부산시 관계자들이 20일 부산신항만에서 미주 노선을 오가는 컨테이너선인 '에스엠 롱비치호'의 첫 취항을 기념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SM상선 제공>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SM그룹이 SM상선의 출범을 계기로 올해 해운 부문 매출목표로 4조원을 제시했다. 한진해운의 인력과 자산을 이어받은 SM상선이 변방으로 밀려난 한국 해운업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20일 부산신항만에서 열린 SM상선의 미주 노선(CPX) 첫 취항식에서 "올해 SM그룹의 해운부문에서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3년 내 사선(회사 소유 선박) 100척까지 늘려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M상선은 지난 2월 법원에서 최종 파산 선고를 받은 한진해운의 핵심 인력과 자산을 이어받아 탄생한 제2의 원양 국적선사다. SM그룹은 벌크선 중심의 대한해운과 대한상선, 해운대리점 업체인 삼선글로벌 등을 해운 계열사로 두고 있다.

SM상선은 이날 부산신항에서 65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 )급 컨테이너선인 '에스엠롱비치'호를 띄우며 미주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해운업계는 SM상선이 해운동맹 가입 없이 영업을 펼쳐야 하기에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SM상선은 미주 서안노선에서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방침이다. 부산~미국 로스엔젤레스 롱비치터미널 노선에 5척의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운송기간을 9일로 단축했다. 이 노선의 운송기간은 평균 11~12일이다.

SM그룹은 SM상선 출범을 계기로 올해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총 70척 선박을 확보하고 미주에 1개, 아주에 8개 노선을 운영한다. 내년과 2019년에는 선박 30척을 추가로 확보해 미주 동안과 북미, 남미, 중동, 홍해, 호주 등으로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확장한다. 연 매출은 올해 4조원에서 2020년 7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SM상선 관계자는 "미국 서부 노선을 발판으로 향후 미국 동부와 남미 서비스까지 확대해 잃어버린 한국 해운의 명성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항인 부산시도 SM상선에 대한 지원을 다짐했다.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취항식에서 "SM상선이 글로벌 리딩기업이 되기를 기원하며 부산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선박으로 이동 중인 SM상선의 컨테이너 박스.<SM상선 제공>
선박으로 이동 중인 SM상선의 컨테이너 박스.<SM상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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