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덩치 줄이고 재무지표 개선
세번째 매각 도전 결과 촉각

경남기업과 삼부토건이 세 번째 매각에 도전한다. 지난해 각각 두 번의 매각 실패를 경험한 두 회사가 최근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면서 덩치를 줄이고 재무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이번에는 새 주인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남기업과 삼부토건은 19일 나란히 매각 공고를 했다.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법으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매각 주간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는다. 두 회사 모두 다음 달 18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에 들어가며 경남기업은 다음 달 22일부터 6월 9일까지, 삼부토건은 5월 19일부터 6월 7일까지 각각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매각 실패를 경험했다. 경남기업은 본입찰에 들어온 업체가 없었고 삼부토건은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자금 증빙에 실패해 유찰됐다. 부담스러운 매각 가격이 M&A 실패 원인이었다. 경남기업은 수완에너지를 포함한 채 매물로 나오면서 예상 매각가가 2000억원까지 치솟은 점, 삼부토건은 매각가에 맞먹는 1000억원의 세금이 인수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경남기업과 삼부토건은 이에 덩치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회생 계획상 570억원의 채권을 변제하도록 돼 있었는데 160억원을 조기 변제해 730억원의 채무를 상환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2월 자회사 수완에너지를 삼익악기에 280억원에 매각했다. 재무제표도 개선됐는데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면서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업계는 경남기업의 인수 금액이 지난해 1500억∼2000억원에서 절반 수준인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과 삼부오피스빌딩, 삼부건설공업 등을 매각해 7900억원의 채권을 상환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2614억원으로 7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두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까지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 매각 가격이 낮아지고 재무지표도 개선된 만큼 인수 후보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대선 후보들의 정책을 놓고 봤을 때 새 정부가 들어서면 경기부양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봤을 땐 M&A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건설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업체들이 단기적인 시각으로만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M&A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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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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