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바이오, 전년비 45% 증가 휴온스·LG화학 등 선전 돋보여 다국적업체는 처방액 잇단 하락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처방이 작년보다 늘어난 반면, 상위권 다국적 제약사의 처방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의 1분기 원외처방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종근당은 작년보다 처방액이 2.3% 감소했음에도 1170억원을 기록해 선두를 유지했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각각 5.3%, 13.2%씩 성장하며 각각 2, 4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스위스 로슈가 독점하던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의 특허를 회피해 출시한 '한미플루'와, 고혈압 개량신약 '아모잘탄' 등의 처방이 늘면서 1140억원을, 유한양행은 고혈압 복합제 '듀오웰'과 도입 오리지널 제품 등의 판매가 늘면서 963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곳은 45.3% 성장한 대웅제약의 자회사 대웅바이오로, 지난해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의 복제약 '글리아타민'으로 454억원의 처방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총 원외처방액 342억원을 기록했다. 휴온스는 인공눈물 '카이닉스' 등으로 192억원을 거두며 37.8% 성장했고,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당뇨병 치료신약 '제미글로'가 선전하며 232억원을 기록해 35.6% 성장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13.4%), JW중외제약(12.5%), 대원제약(11.3%), 경동제약(10.9%) 등 국내 중견 제약사들도 1분기에 작년보다 10% 이상 성장했다.
반면 다국적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1분기 원외처방액 1066억원으로 전체 3위인 한국화이자제약은 작년보다 0.9% 하락했고, 한국MSD는 2.1% 감소한 929억원, 아스트라제네카는 4.9% 감소한 689억원, 베링거인겔하임은 1% 감소한 686억원, 사노피아벤티스는 2.3% 감소한 396억원에 그쳤다. 특히 한국BMS, 한국얀센, 한국노바티스 등은 작년 1분기보다 각각 25.5%, 7.8%, 6.9%씩 감소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오리지널 제품에 강점이 있는 주요 다국적 제약사의 영향력이 국내에서 줄어들고 있는 것. 최근 오리지널 신제품 기근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제약사들이 자체 신약과 특허를 회피한 개량신약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국내 제약사들이 복제약으로만 경쟁하기보다 오리지널의 특허를 회피하는 전략을 구사해 퍼스트 제네릭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오리지널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며 "카나브, 제미글로 등 자체 개발 신약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도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 비결"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