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 탁 IT정보화부 기자
이 경 탁 IT정보화부 기자


홍콩은 아시아 국가 중 4차 산업혁명의 선두권에 서 있다. 아시아의 4대 용으로 일컬어졌던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 싱가포르 다음으로 4차 산업혁명에 먼저 눈을 떴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지난해 다보스 포럼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국가 순위를 발표한 적 있다. 이 순위에서 홍콩은 스위스, 싱가포르, 네덜란드, 핀란드, 미국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5위에 머물렀다.

홍콩의 이 같은 힘은 어디서 나올까. 바로 홍콩의 실리콘벨리로 불러도 무방한 '사이버포트'와 '사이언스파크'다. 사이버포트와 사이언스파크는 최근 홍콩에서 개최한 홍콩국제정보통신박람회에서 입주한 스타트업과 함께 부스를 차리고 박람회 중심에 섰다. 사이버포트와 사이언스파크 두 단지 모두 스타트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홍콩무역발전국에 따르면 2000년 홍콩정부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IT 벨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17억달러(2조원)를 투자해 2007년 구축 완료한 사이버포트에 최근 핀테크 업체들도 급증하고 있다.

사이버포트에 입주한 800개가 넘는 기업 중 184개가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홍콩섬에 위치한 사이버포트에는 컨벤션센터, 호텔, 영화관, 쇼핑몰 등도 함께 운영돼 이곳 수익금으로 홍콩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홍콩 ERP 솔루션 업체 트리소프트 마케팅 담당 천룽 씨는 "사이버포트에 입주하면 단순히 임대비가 저렴한 것을 떠나서 솔루션 개발을 위한 테스트룸부터 개발 후 컨설팅까지 사업에 필요한 모든 시설과 인력이 제공된다"며 "바다를 껴 있어서 전망까지 좋아 일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사이버포트가 IT 소프트웨어(SW)와 솔루션 업체에 집중됐다면 2001년 구축된 사이언스파크는 IT뿐 아니라 바이오, 그린에너지, 정밀공학 등 첨단 산업의 기업들을 포괄한다. 지난 2월 기준 입주 기업은 총 621곳으로 이 중 약 30%가 해외 기업이다. 관광명소 홍콩이 자체적으로 육성한 실리콘밸리에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솔루션을 홍콩뿐 아니라 싱가포르, 호주 등에 수출하는 선순환을 이룬 모습을 국내에서도 보길 기대한다.

홍콩=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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