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판매 최종수량 오늘 정오 이후 공개
이통시장 번호이동건수 수직상승 할 듯
일부 수십만원대 페이백 시장과열 우려
"예판 허수있어"… 실제 개통은 '미지수'


삼성전자 갤럭시S8 오키드그레이 모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S8 오키드그레이 모델 삼성전자 제공

예판 끝낸 '갤S8' 18일부터 개통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S8플러스의 개통이 18일 시작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갤럭시S8 시리즈 예약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S8 예약판매분 개통이 시작되면서 대기수요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약판매는 17일 마감했다. 이날 이동통신 유통현장에서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예약판매 마지막 날까지 갤럭시S8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이었다.

서울 종로구 소재 통신대리점 관계자는 "초반에 바짝 몰리는 예약 판매 특성상 이미 갤럭시S8을 예약할 사람은 대부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방문객 대부분이 갤럭시S8을 보려고 온다"고 말했다.

일부 온라인 유통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 등에서도 여전히 출시 전부터 수십 만원의 페이백(정가로 개통 후 현금을 돌려주는 방식) 불법 보조금을 내걸고 갤럭시S8 예약가입자를 모으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12일 기준 삼성전자가 공개한 예판 수량은 72만8000건이다. 지난해 13일 만에 40만대를 기록한 갤럭시노트7이 가지고 있던 기존 역대 최대 예판 수량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지난 1일 문을 연 갤럭시S8 체험존 방문객도 보름만에 160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3일 국내 예판 목표량으로 100만대를 제시했다.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매일 5만4400대를 판매했다면 달성 가능한 수치다. 최종 예약판매량은 18일 정오 집계 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8 예판 흥행에 따라 이통 시장에도 전운이 감돈다. 예판 수량이 시장 지표(신규가입, 기기변경, 번호이동)에 반영되는 것은 개통이 시작되는 18일부터다. 특히 페이백 보조금 대부분이 번호이동 가입자 모으기에 쏠린 점을 고려하면 18일부터 이통 번호이동 건수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들어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16일까지 총 17만521건으로, 하루 평균 1만658건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갤럭시S8 예약판매 시작을 전후로 휴대전화 대기 수요가 예약판매로 몰리면서 오히려 최근 하루 평균 번호이동 1만3000건~1만4000건보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업계에서는 갤럭시S8 개통에 이은 오는 21일 공식 출시로 시장이 더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폰 부족이 길어지면서 갤럭시S8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만회하려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총력전, 시장침체에 따른 손해를 회복하려는 통신유통망의 수요가 맞아떨어졌다. 지난 3월 LG전자가 G6를 내놨지만 '반짝 돌풍'에 그쳤을 뿐 소비자 지갑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갤럭시S8의 '역대급' 예약판매 기록이 얼마만큼 실제 개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예약 판매량에 상당수 허수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노충관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갤럭시S8 예약판매 대수가 갤럭시S7보다는 낫지만 갤럭시노트7보다는 못하지 않느냐는 말도 있다"며 "원래 예약판매에는 최소 배 정도 허수가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예약판매가 실개통으로 이어지는 비율을 아이폰,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 70% 정도로 보고 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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