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디스플레이 핵심협력사
원가절감·기술력 업고 승승장구
M&A 통한 성공 사례도 주목


■세계로 뛰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9) 원익IPS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차세대 기술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세계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 도약하겠습니다." 이현덕 원익IPS 대표의 포부다.

원익IPS는 인수합병으로 성공사례를 만든 대표적인 장비업체다. 1991년 반도체 장비업체 아토로 출발한 후 2010년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 전문업체인 아이피에스를 합병, 원익IPS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4월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 원익홀딩스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개발에 주력하는 신설법인 원익IPS로 분할했다.

원익IPS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증착장비 등을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다. 원익머티리얼즈 대표로 있다가 올해 3월 원익IPS의 수장을 맡은 이현덕 대표가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삼성과 유기적인 관계가 확인된다. 원익IPS에는 삼성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다. 임원 29명 가운데 15명이 삼성전자, 삼성 디스플레이 출신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갖춘 삼성 출신을 핵심 보직에 앉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한 글로벌 장비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올해 중국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2년 반도체 공정용 가스공급장치를 처음으로 국산화하며 주목받았다. 이어 반도체 공정용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2002년 이후 플라즈마화학증착기(PECVD)용 장비,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용 드라이에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국산화의 성과를 일궈냈다.

2010년 아이피에스를 흡수합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2011년 666억원이던 매출이 2012년 2890억원으로 껑충 올라선 데 이어 2013년 2933억원, 2014년 4130억원, 2015년에는 4550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2016년 4월 인적분할 이후에도 원익IPS는 2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런 성장세는 기술 축적과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장비 수요가 급증하자 테라세미콘을 흡수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안이 부결됐지만, 올해 합병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원익IPS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장비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연구소와 팹을 구축했고 기존 반도체 연구소와 에코(ECO) 연구소뿐 아니라, 핵심 부품 국산화를 위한 부품연구소까지 신설했다. 특히 수준별 역량기반의 교육체계를 운영하며 연구원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오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체 인력의 50%를 개발자로 운영 중이고, 매출의 10%를 차세대 기술개발에 투입하는 등 미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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