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소득주도 경제성장 강조
"2020년 최저시급 1만원"
안 공정경쟁·임금격차 해소
"중복지 강화·안전망 구축"
홍 '한국 핵보유' 강경 모드
유 정책적 차별화에 방점
심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시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연합뉴스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연합뉴스


5당 대선후보 TV토론회

대선이 불과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첫 TV토론회가 열렸다.

13일 열린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자리한 5명의 대선 주자들은 '독한 설전'으로 유권자 표심 얻기에 주력했다.

이날 토론회는 역대 처음올 기조 연설과 원고 등 '리허설' 없이 진행되는 '스탠딩' 방식인데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본선 주도권 다툼의 첫 '시험대'여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문 후보는 '안정감', 안 후보는 '비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안보', 유승민 국민의당 후보는 '정책',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개혁성'을 차별화 키워드로 내세웠다.

후보간 가장 첨예하게 공방을 벌인 분야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제였다. 또 이념 대결이 정책·세대 대결보다는 후순위에 그칠 것이라는 정치권의 예상과 달리 트럼프발 한반도 안보 위기의 확산을 반영하듯 안보 이슈가 이날 토론회의 핵심 쟁점이었다.

문 후보는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패러다임 바꿔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중소·대기업 임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중소 상공인·자영업자가 잘 되게 국가가 적극 지원해야 하며, 시간당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며 자신의 대표 공약인 일자리와 중소기업 육성안을 거듭 부각했다.

안 후보는 "일자리는 중소기업과 창업혁신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가 아닌 기업주도 성장론을 강조하면서 "비정규직 문제에도 5년 내내 올인하고, 중복지를 강화해 사회안전망을 확실히 지키겠다"며 복지 정책도 함께 어필했다.

경제정책의 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서 문 후보는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 해소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국가 지원 △시간당 최저임금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을 내놨다. 안 후보도 임금격차 해소와 좋은 좋은 일자리 양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공정한 경쟁구조 등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기업활성화 정책 시행, 유 후보는 중소기업 창업 위주 정책 실시, 심 후보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시행 등을 대표 정책으로 제시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5명의 후보가 일제히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온도차가 있었다.

문 후보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가하려고 하면 대통령으로 어떻게 대응할거냐'는 첫 공통질문에 "먼저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일방적인 군사행동 안된다고 알리고 선제공격을 보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내세우며 "가장 최우선 적으로 미·중 정상과 통화하겠다. 왓튼스쿨 동문인 트럼프에게 전쟁 절대 안된다고 말하고 시진핑에게도 북에 압력 가하라고 말하겠다"며 "그 다음에는 북한에 도발을 즉각 중지하라는 성명을 내고 군사 대응태세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양강 구도인 두 후보가 중도적 대안만 내놓자 보수진영인 홍 후보는 "한국도 핵을 보유해야한다"고 강경모드를 고수했다.

후보들은 정책을 강조하는 한편 거침없는 공세도 이어갔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저를 적폐세력이라고 했는데 저를 지지하는 국민에게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민간일자리가 안 만들어지는 것은 좌파 정치인들이 반기업 정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선거 때마다 차떼기로 정치자금을 걷고 재벌에 돈 걷는 게 반기업"이라고 응수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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