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IBK기업·NH농협은행 등
2%대 특판 예·적금 상품 출시
가입자쏠림에 경쟁서 도태 우려
금융사 금리경쟁 본격 가세한 듯
NH농협카드, 통신비 캐시백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서비스 개시 나흘만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초반 돌풍을 일으키면서, 은행과 카드사 등 기존 금융회사들이 느끼는 위기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일부 은행이나 카드사 들은 발빠르게 특판상품을 내놓고 맞불 전략을 펼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등장으로 기존 금융사들이 본격적인 '금리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돌풍의 주 요인이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한 '24시간 365일 쉽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라는 점 뿐만 아니라 금리나 수수료가 기존 금융회사에 비해 더 좋은 조건이다 보니 가입자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출범할 때 이 정도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한 경영진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며 "케이뱅크가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은 다소 한정돼 있고 시중은행 메인스트림(주력 시장)에서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초기 가입자 추이를 보면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금융소비자의 특성상 '쏠림현상'이 대단히 강하다"면서 "자칫 대응 시점 판단을 잘못해 한발 늦었다가는 금리 경쟁이나 디지털 경쟁에서 크게 뒤쳐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케이뱅크의 주주사이기도 한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출범 이틀만에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를 통해 최고 연 2.2%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 '위비 수퍼주거래패키지II'를 출시했다. 같은 상품 중 정기예금은 최고 금리가 연 2.0%다. 이 은행은 지난 3월 말 '더드림이벤트 시즌 2'를 통해 정기예금 가입자에게 최고 연 2.1%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었다.
IBK기업은행도 최근 여자배구단 알토스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를 기념하는 특판 상품으로 최고 금리 2%를 제공하는 '특별예금'을 출시했다. NH농협은행은 '직장인월복리적금'을 통해 우대금리 0.8%포인트 포함 최대 2.24% 금리를 제공한다. ,
그간 시중은행의 정기예적금 금리는 연 1.2%~1.5% 수준을 보였다. 2% 수준의 예적금은 지난 해 초 시장 금리가 반짝 상승했을 때 한시적으로 선보인 것이 전부다.
하지만 케이뱅크가 지난 3일 서비스 개시와 함께 출시한 정기예적금 상품이 최고 금리 연 2.0%를 제공하면서, 시중은행들도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한 것이다.
카드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케이뱅크가 그동안 신용카드에 비해 수수료 수익 등이 적어 가입자들에게 장려하지 않았던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고 큰 인기를 모으자, 카드사들도 대응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NH농협카드는 오는 5월 'NH20해봄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케이뱅크처럼 이용 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되돌려주는데 월 20만원 이상만 사용하면 통신요금 2500원을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케이뱅크 보다 조건이 더 좋은 셈이다.
송수영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3월까지 국내 은행권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 또한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상승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었다"면서 "하지만 케이뱅크가 출범하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더 조건 좋은 금리로 대거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자 은행권 역시 특판 상품을 중심으로 금리 경쟁에 돌입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2%대 특판 예·적금 상품 출시
가입자쏠림에 경쟁서 도태 우려
금융사 금리경쟁 본격 가세한 듯
NH농협카드, 통신비 캐시백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서비스 개시 나흘만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초반 돌풍을 일으키면서, 은행과 카드사 등 기존 금융회사들이 느끼는 위기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일부 은행이나 카드사 들은 발빠르게 특판상품을 내놓고 맞불 전략을 펼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등장으로 기존 금융사들이 본격적인 '금리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돌풍의 주 요인이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한 '24시간 365일 쉽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라는 점 뿐만 아니라 금리나 수수료가 기존 금융회사에 비해 더 좋은 조건이다 보니 가입자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출범할 때 이 정도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한 경영진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며 "케이뱅크가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은 다소 한정돼 있고 시중은행 메인스트림(주력 시장)에서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초기 가입자 추이를 보면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금융소비자의 특성상 '쏠림현상'이 대단히 강하다"면서 "자칫 대응 시점 판단을 잘못해 한발 늦었다가는 금리 경쟁이나 디지털 경쟁에서 크게 뒤쳐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케이뱅크의 주주사이기도 한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출범 이틀만에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를 통해 최고 연 2.2%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 '위비 수퍼주거래패키지II'를 출시했다. 같은 상품 중 정기예금은 최고 금리가 연 2.0%다. 이 은행은 지난 3월 말 '더드림이벤트 시즌 2'를 통해 정기예금 가입자에게 최고 연 2.1%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었다.
그간 시중은행의 정기예적금 금리는 연 1.2%~1.5% 수준을 보였다. 2% 수준의 예적금은 지난 해 초 시장 금리가 반짝 상승했을 때 한시적으로 선보인 것이 전부다.
하지만 케이뱅크가 지난 3일 서비스 개시와 함께 출시한 정기예적금 상품이 최고 금리 연 2.0%를 제공하면서, 시중은행들도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한 것이다.
카드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케이뱅크가 그동안 신용카드에 비해 수수료 수익 등이 적어 가입자들에게 장려하지 않았던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고 큰 인기를 모으자, 카드사들도 대응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NH농협카드는 오는 5월 'NH20해봄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케이뱅크처럼 이용 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되돌려주는데 월 20만원 이상만 사용하면 통신요금 2500원을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케이뱅크 보다 조건이 더 좋은 셈이다.
송수영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3월까지 국내 은행권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 또한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상승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었다"면서 "하지만 케이뱅크가 출범하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더 조건 좋은 금리로 대거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자 은행권 역시 특판 상품을 중심으로 금리 경쟁에 돌입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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