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G`·`BAT` 올 시총 335조 껑충

페북·아마존 700억달러씩 늘어
알리바바·텐센트 500억달러↑
아마존 글로벌 시총 4위 부상
세계 증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주요 IT 기업들 기세가 특히 무섭다.

9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미국의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과 중국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합계 시가총액은 연초대비 무려 2950억 달러(약 335조원) 불어난 1조7884억 달러(약 2031조원)에 달한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나란히 700억 달러 이상 시가총액이 늘었고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500억 달러 안팎씩 시총이 증가했다.

특히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말에는 세계 시총 6위였지만 최근 4위까지 올랐다. 아마존보다 시총이 많은 기업은 애플과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뿐이다.

아마존은 시총이 4286억 달러로 전통적인 유통 거인 월마트의 약 2배에 달한다. 아마존이 기존 사업을 끊임없이 확장하면서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 만큼, 이 회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파샤크의 트레이더인 앤드루 킨은 CNBC에서 아마존의 주가가 1000달러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텐센트는 중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지난 5일 세계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2772억달러다.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19.8% 올랐다.

텐센트의 소셜미디어 위챗은 월간 이용자가 8억8900만명에 이른다. 텐센트는 온라인 게임 덕분에 매출과 순이익을 대폭 늘렸다. 또 6억명 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페이팔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이라는 점도 회사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현재 페이스북과 알리바바는 각각 아마존과 텐센트를 시총에서 근소한 차이로 추격 중이다..

페이스북은 시총이 4080억 달러로 아마존과의 차이는 200억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페이스북 주가는 올해 들어 주가는 22.4% 올랐다. 알리바바 시총은 2696억달러이며 주가 상승률은 24.1%다.

한편, FANG 가운데 시총이 가장 많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시총이 5779억 달러로 애플에 이은 2위인다. 다른 기업들보다는 주가 상승 폭은 낮다.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6.3% 올랐다.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는 시총이 619억달러로 약 16% 늘었다.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의 시가총액은 602억 달러로, 올해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4.9% 상승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