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1명꼴로 퇴사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석에 누은 지 2년여 동안 삼성그룹의 상장사 임원이 300명 이상 줄었다. 임원 10명 중 1명꼴로 회사를 떠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내 13개 코스피 상장 계열사의 임원 수는 총 1826명으로 2년 전인 2014년 말과 비교해 15%가량 줄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114명(5.9%) 줄어든 숫자다. 삼성그룹의 전체 직원 숫자도 같은 기간 동안 1만3007명 줄었다. 계열사 별로는 삼성전자의 임원 감소가 두드러졌다. 작년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임원 수는 1036명으로 전년 동기(1096명, 5.3%)와 비교하면 79명 줄었다. 2014년 말(1217명)과 비교하면 179명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프린팅사업부를 매각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CE(소비자가전) 부문 직원 수를 줄이는 등 최근 2년 동안 6000여명의 직원을 줄였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9만9382명에서 9만3200명으로 감소했다.

다른 전자계열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전기는 2014년 말 82명에서 2년 뒤 66명으로, 삼성SDI는 같은 기간 133명에서 97명으로 임원 수가 크게 줄었다. 2015년 9월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물산의 경우 1년 동안 19명의 임원 숫자가 줄었고,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도 2년 간 직원 수가 20% 이상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금융 계열사의 변동 폭은 적었다. 삼성카드가 2년 동안 7명의 임원이 줄었을 뿐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등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계열사 책임경영 체제에 돌입한 만큼 삼성의 조직 슬림화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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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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