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심형탁, 이특이 다른 사람으로 분장해 독한 '직업 전선'에 나선다.

28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KBS 2TV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독한 일꾼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상헌 CP와 출연자 최양락, 심형탁, 이특 등이 참석했다.

'독한 일꾼들'은 최양락, 심형탁, 이특이 각자 신분을 철저하게 감추기 위해 특수 분장을 하고 다른 직업군을 생생하고 독하게 체험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상헌 CP는 "정통의 소중한 직업이 현대에 와서는 주목받지 못하고, 나이 드신 분들만 하게 되는 현실에 처해있다"며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런 직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고 싶고, 몰랐던 일에 대한 정보도 전달하고 싶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최양락은 먼저 50대 버스 안내원으로 변장한다. 그는 작년 5월부터 일이 없어 한가해 참여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분장만 4시간 걸렸고 무슨 직업을 갖게 될 지 말을 안 해줘서 호기심이 발동했다"고 말했다.

청학동에서 온 강아지 유치원 선생님에 도전한 이특은 "난 어릴 적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기 때문에 사회생활 경험이 적다"며 "많은 분이 직장 구하기 힘들다고 말씀하시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에 대한 재미와 정보를 함께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탁은 "다른 직업을 실제로 체험한다는 게 쉽지 않아 꼭 해보고 싶어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국인으로 분장해 안성주물 공장에서 근무한 그는 "말투를 제 말투로 했지만 속아주신 직원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촬영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 이특은 "분장이 자꾸 떨어지고 벗겨져 힘들었다. 중간중간 2시간이나 걸려 수정했다"고 했다. 심형탁은 "힘에 대해 자신이 있었지만, 주물공장 일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특은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정규 편성된다면 심형탁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장하도록 하겠다"고 시청률 공약을 내세웠다. 당황한 심형탁은 "공략을 두 개 하게 됐다"며 "만약 정규 편성이 되면 내가 더 힘든 직업으로 다시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독한 일꾼들'은 2부작으로 편성돼 오는 3월 30일, 4월 6일 오후 8시 55분 KBS2에서 방송된다. 백승훈 기자 monedie@dt.co.kr

가수 이특(왼쪽부터) 최양락, 심형탁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독한 일꾼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이특(왼쪽부터) 최양락, 심형탁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독한 일꾼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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