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영화 확대·지역채널 강화
가입자당 평균매출 끌어올리기

유료방송업계가 포화 시장에서 가입자 수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콘텐츠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IPTV 사업자는 콘텐츠 수급 확대와 모바일TV용 자체 제작 콘텐츠 확대를, 케이블TV는 지역 채널 콘텐츠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IPTV 가입자는 지난 2012년 653만81명에서 2013년 861만3578명, 2014년 1063만7291명, 2015년 1232만820명으로 크게 증가하다 지난해 1356만8456명으로 잠시 주춤했다.

같은 기간 케이블TV 가입자는 1490만5017명에서 1484만6259명, 1467만6658명, 1442만4155명으로 줄어들다 지난해 1450만9116명을 기록했다. 위성방송은 2012년 379만820명에서 지난해 435만9891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유료방송 서비스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시장 포화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감소다.

IPTV ARPU는 2012년 1만2004원, 2013년 1만2850원, 2014년 1만2203원, 2015년 1만2615원으로 조금씩 올랐지만, 지난해 1만1950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산됐다. 케이블TV는 2012년 7559원에서 지난해 6000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방송은 2012년 1만2004원에서 2015년 9636원으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업계는 ARPU 감소 배경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TV 등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들의 방송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를 꼽는다. 이에 따라 유료방송 서비스 업체들은 콘텐츠를 차별화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은 이미 포화 상태로 서로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는 경쟁구도가 고착화했다"며 "방송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점차 감소하는 수익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선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차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IPTV 업계는 최신 영화 등 콘텐츠를 늘리는 데 투자하고 있다. 일부 IPTV 사업자는 콘텐츠 자체 제작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옥수수 콘텐츠 중 드라마 6편 정도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자체 프로그램 1개를 제작했고, 이용자 반응을 보고 이후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TV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같은 경우, 자체 제작 콘텐츠 비율을 높여 국내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다"며 "우리 업계도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거나 확대하지 않으면 결국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사들은 업계 차원에서 지역 채널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전체 90개 사업자는 지역 채널에 향후 5년간 약 4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케이블이 ARPU를 늘리기 위해선 케이블TV만의 가장 큰 특징인 지역 채널을 활용해야 한다"며 "지역 콘텐츠를 강화하면 가입자 해지방어는 물론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는 웹드라마와 1인 방송 등 온라인동영상 콘텐츠 개발과 수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나원재기자 n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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