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슬·몽블랑·태그호이어 등
전통 명품 시계브랜드 가세
'하이브리드' 시장도 기지개

지난달 파슬그룹이 선보인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제품 '디젤온'의 모습 파슬코리아 제공
지난달 파슬그룹이 선보인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제품 '디젤온'의 모습 파슬코리아 제공

최신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웨어 2.0'을 탑재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며 한동안 침체됐던 스마트워치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특히, 전통의 명품 시계브랜드들이 가세하면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시장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피는 모습이다.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는 기존 아날로그 시계에 스마트워치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세련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알림, 음악재생, 운동량 체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가 내놓는 스마트워치 제품보다는 기능의 제약이 있지만, 시계 본연의 멋과 패션을 중시하는 기존 시계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달 파슬(Fossil)그룹이 스마트워치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몽블랑, 태그호이어가 스마트워치 제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스와치그룹도 자체적인 스마트워치 OS 개발 사실을 공개했다.

우선, 파슬은 지난달 22일 디젤, 케이트스페이드, 스카겐 브랜드에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젤 워치에서 여러 제품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디젤온' 컬렉션을, 케이트스페이드에서는 소녀감성을 자극하는 '메트로 그랜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컬렉션을, 스카겐에서는 기존 아날로그 시계 '하겐(Hagen)'과 결합한 '하겐 커넥티드'를 내놨다. 파슬은 지난해 9월 이후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제품을 4개 제품군 12종을 차례로 선보이기도 했다. '미스핏', '파슬Q', '마이클코어스 어세스', '엠포리오 아르마니 커넥티드' 등이다.

몽블랑도 최근 첫 번째 스마트워치 '몽블랑 서밋 컬렉션'을 공개했다.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인 '몽블랑 서밋'은 안드로이드웨어2.0을 탑재한 제품으로, 기존 몽블랑의 디자인적 요소와 첨단 스마트워치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태그호이어 역시 지난 15일 구글, 인텔과 함께 개발한 '커넥티드 모듈러45'를 세계시장에 출시키도 했다.

스와치그룹은 아예 자체적인 스마트워치 OS를 개발 중이다. 닉 하이에크 스와치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년 말쯤 티소(Tissot) 브랜드에서 자체 OS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스마트워치 시장의 분위기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현장에서도 감지됐다. 당시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웨어2.0을 탑재한 'LG 워치 스포츠', 'LG 워치 스타일'을 전시한데 이어, 전시장 곳곳에서 다양한 스마트워치, 밴드 제품이 가방, 팔찌, 의류 제품들과 함께 전시되며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최근 몇년째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올해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1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의 비중도 지난해 7%에서 올해 12%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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