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항공사간 하늘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형항공사들은 기내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서비스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도입으로 저비용항공사(LCC)와 차별화를 꾀하고, LCC들은 부대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성 확보를 꾀하고 있다.

21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월 15일부터 일본 오사카와 필리핀 마닐라 노선에 투입하는 차세대 항공기 A350-900 내에서 유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서비스 가격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용 시간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안이 유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에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의 중간 형태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도입한다. '이코노미 스마티움석'으로 이름 붙인 이 서비스는 기존 이코노미 항공권의 가격에 30~40%를 추가하면, 앞뒤 간격이 기존보다 7~10㎝ 넓은 좌석을 제공한다. 또 우선 탑승 기회와 인천국제공항 라운지 이용 등의 부가 혜택도 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당 부가서비스는 우선 A350에서만 제공할 것"이라며 "기존 항공기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이코노미 맨 앞좌석을 미리 배정하는 '선호좌석 사전예매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도 장거리 노선에 기내 와이파이 도입과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개설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도입하는)보잉 787-9는 좌석 수가 많지 않아 프리미엄 이코노미 같은 중간 좌석을 넣지 못했지만, 앞으로 도입하는 항공기에는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형항공사들의 이런 시도들은 서비스의 질을 높여 LCC와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LCC 업계는 기내식 판매와 이색 서비스로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진에어는 모바일로 영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인 '지니 플레이'를 제공 중이고, 티웨이항공은 영양불고기·비빔밥 등 LCC 중 최다인 22가지의 기내식을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에서만 운영하던 '에어카페'를 지난해 9월부터 국내선으로 확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출혈경쟁이 심해지면서 항공사들은 부가 서비스를 늘리는 방식으로 운임 하락에 따른 수익 감소분을 상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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