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유럽사업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적절한 유튜브 광고 게재에 대해 사과했다. 유럽 내 대형 광고주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매트 브리틴 구글 유럽 대표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광고주간 행사에서 "광고주들이 원하지 않는 유튜브 컨텐츠에 광고가 삽입되는 문제가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유럽에서는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적인 내용을 담은 컨텐츠에 기업들의 광고가 노출되면서 해당 기업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극단주의자들의 영상 바로 옆에 광고가 배치된 대형 유통업체 막스앤스펜서는 유튜부 광고 계약을 철회했다. 이 밖에 로레알, 영국 BBC방송도 광고를 중단했다. 도미노피자와 현대자동차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프랑스 대형 광고대행사 하바스도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 연간 600만 파운드에 달하는 디지털 광고 예산 중 일부를 유튜브 광고비로 지출해 온 영국 정부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광고를 중단키로 했다. 돈을 들여 하는 광고가 기업에 테러리스트 지원 조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이들 외에도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유니레버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구글에 유튜브 광고 배치와 관련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브리틴 대표는 "대체로 구글 시스템은 잘 작동하지만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전쟁이나 정책, 정치 등에 관련된 문제들에 있어서 빠른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부분을 검토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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