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보공해'요소 위협차단
'감각공해' 문제도 해결사 역할


앞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떠도는 각종 유언비어와 괴담, 가짜 뉴스 등 '정보공해'를 걸러내는 기술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빛과 소음, 악취 등 그동안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감각공해' 문제도 과학기술이 해결사 역할을 한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은 이 같은 다양한 공해·오염 요소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사회를 지켜줄 '10대 미래유망 기술'을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매년 미래 사회의 핵심 이슈를 선정해 사회적 수요가 높은 미래유망기술을 도출하고 있는 KISTEP은 올해 가장 파급효과가 크고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핵심 이슈로 '생활공해와 환경오염 증가'를 채택했다. 최근 초미세먼지 등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오염들이 계속 등장하고, 특히 산업화·도시화로 인해 기존에 공해로 인식되지 않았던 빛·소음·악취 등 생활공해가 크게 늘면서 이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선정된 10대 기술에는 △초미세먼지 제거 기술 △친환경 녹조·적조 제거 기술 △생활폐기물 첨단 분류·재활용 시스템 △환경 변화 실시간 입체 관측 기술 △미생물 활용 환경 복원 기술 △원전사고 대응 시스템 △비방사성 비파괴 검사 기술 등 전통적인 환경 오염을 해결할 기술이 포함됐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기반 상황인식형 조광 기술 △능동제어형 소음저감 기술 △인공지능(AI) 사실확인 보조 기술 등 새로운 종류의 생활공해를 해결할 기술적 대안도 제시됐다.

빛 공해를 해결할 'IoT 기반 상황인식형 조광 기술'은 실외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해 자동으로 빛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빛 공해 방지뿐만 아니라 범죄 예방, 에너지 절약 등에도 활용되며, 실내에서 햇빛을 재현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를 보조하는 일도 가능하다.

'능동제어형 소음저감 기술'은 실시간으로 소음 발생을 예측한 후 능동적으로 소음을 줄이는 기술로, 지하철, 공항, 고속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연설과 토론 등을 진행할 때 실시간으로 사실 여부를 판별하는 'AI 사실확인 보조 기술'은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사실 여부를 판별하고, 각종 유언비어를 막아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자나 판사 등이 사실을 확인하는 시간과 자원을 줄여 신속하게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언론과 사회 전반적인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박종화 KISTEP 부연구위원은 "경제 성장을 중시하는 기존 정책의 부작용으로 발생한 생활공해와 환경오염 이슈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발표한 공해·오염 대응 10대 미래유망기술은 과학기술이 기여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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