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열 한국IBM 블록체인 기술리더

"최근 IBM이 전 세계 200명의 CTO와 CIO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금융산업에서 66%, 전자산업에서 72%가 블록체인을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올해 IBM을 통해 금융권뿐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사옥에서 만난 박세열 한국IBM 블록체인 기술리더(사진)는 이같이 밝혔다.

박 기술리더는 1998년 한국IBM에 입사한 뒤 현재 금융 총괄 아키텍트와 블록체인 기술리더를 맡고 있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보안 기술로 처음 개발된 분산형 네트워크 인증 기술로, 거래 시간과 운영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BM은 블록체인이 앞으로 금융권뿐 아니라 모든 산업 생태계에서 활용할 것이라 예측하고, 회사의 미래 산업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현재 0.6 베타버전인 IBM 블록체인 솔루션이 활용된 사례는 100여 개 이상으로 무궁무진하다.

박 기술리더는 "네덜란드차량등록청(RDW)은 공공자전거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는데, 이를 통해 자전거를 추적하고 도난방지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또 식품 안정성이 열악한 중국에서 월마트는 식품유통 시스템에 이를 도입해 물품에 관한 모든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고기를 예로 들면 사육 및 도축부터 운반과정까지 모든 정보가 자동으로 블록체인에 기록돼 식품 안전성을 높이는 것. 무역시스템에도 블록체인이 활용되면 며칠, 몇 주가 걸릴 송장 등 서류 작업들을 단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다는 게 박 기술리더의 설명이다. 실제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고, 국내에서도 모 해운사가 한국IBM과 함께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IBM은 리눅스재단과 함께 블록체인 시스템 표준화를 위한 '하이퍼렛저' 프로젝트를 만들어 3월 중으로 1.0 버전의 블록체인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 기술리더는 "금융업계 위주로 뭉친 'R3 CEV'나 정부 주도의 컨소시엄은 세계 표준화 및 다양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며 "하이퍼렛저는 금융사뿐 아니라 IT기업과 일반기업이 많이 참여해 현재 회원사가 120곳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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