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호스팅2' 해킹에 마비 3만개서 4400개로 85% 급감 정부도 과제선정 발빠른 대응 범죄자 IP 확보 등 개발 박차
범죄의 온상이라 불리는 '다크웹(사이버 암시장)' 사이트들이 국제해커그룹인 어나니머스의 공격에 일격을 맞았다.
19일 다크웹 감시·분석 조직 어니언스캔(OnionScan)이 공개한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3만 개에 육박하던 다크웹이 최근 4400개로 감소했다. 이는 세계 다크웹의 85%가 사라진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다크웹 사이트를 호스팅 서비스해주는 정체불명의 '프리덤호스팅2(Freedom Hosting II)'가 어나니머스에 해킹돼 마비된 것이 결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프리덤호스팅2는 세계 다크웹의 15∼20%를 호스팅 한다고 추정됐으나, 더 많은 수의 다크웹이 사라져 실제 영향력은 훨씬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프리덤호스팅2가 전 세계 아동 포르노 사이트 중 50% 이상을 서비스해주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어나니머스는 해킹 공격에 나섰다. 실제 프리덤호스팅2가 호스팅 서비스하던 사이트 중 가장 큰 데이터베이스(DB)규모를 가진 곳들 대부분이 아동 포르노 사이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사라 제이미 루이스 프리랜서 보안 분석가는 "유명 다크웹 '한사마켓'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대 판매 상품 대부분이 마약과 불법 포르노"라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주요 국가로는 미국, 독일,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중국 등인데 주문을 하면 전 세계 곳곳으로 배송하는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크웹은 개인정보·해킹툴·불법 음란물·마약·무기 등이 거래되는 사이트다. 다크웹 접속을 위해서는 '토르' 등의 특정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 암호화 및 접속 IP 세탁 등의 익명화 기술로 인해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속자나 서버를 확인할 수 없어 범죄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경찰은 지난해 다크웹을 통해 마약을 거래한 80여 명을 적발해 검거했다. 다크웹 자체를 추적해 규제하는 것도 힘들고 거래 또한 대부분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이뤄져 관련 범죄자를 적발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에 한국도 정부 차원에서 다크웹에 대응하기 위해 나서도 있다. 경찰청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안한 '다크넷 내 범죄정보 수집·분석' 기술을 개발과제로 확정했다. 경찰은 다크넷 내 범죄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접속 프로그램 분석으로 범죄자 IP 등 수사 단서를 확보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