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현대상선과 머스크, MSC이 속한 '2M'이 전략적 협력을 위한 해운동맹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M+H 전략적 협력' 본계약 서명식에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를 비롯해 소렌 스코우 머스크라인 최고경영자(CEO), 디에고 아폰테 MSC CEO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과 2M은 미주 서안의 경우 선복교환, 미주 동안·북구주·지중해에서는 선복매입의 형태로 3년간 협력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현대상선은 선복량(BSA·화물적재량)을 크게 늘려 앞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상선에 할당한 선복량은 기존 동맹이었던 'G6'에 비해 약 22% 증가했고, 미주 서안의 선복량은 약 50% 늘었다. 또 미주 서안 항로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단독 운영하는 항로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확대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번 해운동맹으로 3사 모두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M의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와 초대형 선박 활용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로버트 반 트루이젠 머스크라인 아태지역 대표는 "이번 전략적 협력은 관련 모든 기업에 윈-윈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며 "머스크라인의 고객은 환태평양 서비스에 있어 더 많은 옵션을 갖게 되며 현대상선의 고객들은 머스크라인의 강력한 아시아-유럽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영구전환사채(CB) 발행 및 유상증자, 선박매각 등 한국선박해양을 통한 자본확충 등으로 85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2월에는 신용등급이 기존 'D'에서 'BB' 등급으로 개선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국내 최대의 국적 원양선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대내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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