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OA, KISTI 연구자료 인용
"가계통신비 개념 재정립 필요"

스마트폰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편익이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의 배 이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외에도 동영상, 음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하게 된 데 따른 것이란 주장이다.

1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자료(2016년)를 인용, 이동통신서비스에 대한 월 평균 지불 요금은 5만1100원인 반면, 이동통신서비스로 얻는 편익의 가치는 10만2376원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월 평균 지불요금은 유사한 수준이지만 편익 가치는 2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유형별 중요도는 여전히 음성서비스가 가장 컸으나 2009년 43%에 비해 37%로 비중이 감소했다고 KTOA는 주장했다. 이에 비해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서비스, 모바일뱅킹 등의 가치 비중은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서비스 사용을 위해 포기 가능한 활동·서비스는 독서(47.2%), 음주(44.7%), 간식(43.6%), 영화감상(41.0%) 순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의 기능과 활용 범위 확장에 따라 타 기기·매체 이용을 대체 또는 흡수하면서 문화·오락 등 타 분야의 지출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나타났다고 KTOA는 주장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시계(61.9%), 디지털카메라(56.6%), 계산기(55.5%), 신문(50.6%), PC(50.2%), MP3 플레이어(46.9%) 순으로 사용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KTOA 관계자는 "이동통신서비스를 통해 얻는 가치와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통계청이 발표하는 통신서비스 비용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며 "가계통신비 개념 재정립을 통해 가계지출에 부담을 주는 요소를 정확히 분석, 통신정책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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