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상 복귀전서 2이닝 쾌투
선발 로테이션 진입 치열한 경쟁
'출루머신' 김현수 주전경쟁 순항
시범경기 부진 추신수 입지 '확고'

LA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지난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연합뉴스
LA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지난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연합뉴스




코리안 메이저리거 기상도

메이저리그 개막(4월 2일)을 약 2주 남겨둔 가운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올해 시즌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보장된 자유계약(FA) 대박을 거부하고 메이저리그 모험을 택한 황재균(2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다. 황재균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솔로 홈런(3호)을 터트리며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을 과시했다. 13일 경기에선 대수비로 나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3할 타율(0.304)을 유지하고 있고 3홈런 7타점으로 자신에게 한 방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미네소타로부터 계약 양도 선수 지정이라는 충격적 조치를 당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기회는 적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병호는 11일 경기부터 사흘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타율 역시 22타수 9안타로 4할 타율(0.409)을 선보이고 있으며 장기인 장타 역시 홈런 3개로 건재함을 알렸다.

미국 진출 첫해였던 지난 시즌 최악의 출발을 보이며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행사해야 했던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 역시 올해는 만족스러운 수준까진 아니지만 순항 중이다. 김현수는 14일 열린 필라델피아와 시범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하며,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해 타율을 0.280에서 0.286으로 조금 끌어올렸다. 4회에는 선두 타자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하는 작전 수행 능력도 선보였다.

2년 만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목표로 하는 류현진(29·LA 다저스)은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선발 로테이션 진입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류현진은 12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통해 247일 만의 선발 복귀를 알렸다. 일단 등판 자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류현진은 2이닝 동안 자신이 던질 수 있는 다양한 구종을 고루 선보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여전히 선발진 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저스는 이미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마에다 겐타까지 3명의 선발을 확정 지은 상태다. 이들은 부상이 없는 한 개막 3연전에 선발로 나선다. 나머지 2개의 자리를 두고 훌리오 유리아스, 브랜든 맥카시, 스캇 카즈미어, 류현진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그나마도 브룩 스튜어트가 어깨 건염으로 이탈하며 경쟁률이 줄어들었다.

거액의 장기계약을 통해 구단 내 입지가 가장 확고한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시범경기 내내 부진에 빠져있다. 시범 경기 내내 하루 걸로 출전하고 있는 추신수는 7경기서 14타수 2안타, 타율 0.143에 불과하다.

한편 오승환과 강정호는 각기 다른 이유로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대회 이후 휴식을 취하다 14일 팀에 합류했다. 반면 음주운전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아직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도 못했다.

장윤원기자 cyw@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