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유통업체들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져 온 자체브랜드(PB) 열풍이 하늘길에서도 불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내 유상판매 제도인 에어카페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선 에어카페 매출 중 PB 상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0%를 넘어선 뒤 올해 1~2월 62%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PB상품의 품목별 비중은 제주항공 옥스퍼드 비행기 브릭이 26%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 흑돼지육포(12%)와 제주 말육포(10%)가 뒤를 이었다. 송중기 모형비행기와 여행용 목베개 등 기념품도 10%를 차지했다.
국내선 에어카페에서 판매하는 말육포와 흑돼지육포는 국내선 에어카페 월 매출액의 약 22% 이상을 차지한다. 제주항공 한정판 브릭 제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4주 만에 소진했다. PB감귤주스인 '상큼하귤'도 지난 1일 출시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제주항공 측은 전했다. 제주항공 에어카페 매출은 2014년 약 11억원에서 2015년 22억여원으로 2배 가량 늘었으며, 지난해 30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늘어난 여객수요를 바탕으로 항공권 가격을 활용해 여객매출을 극대화하고 상대적으로 여행수요가 낮은 비수기에는 이 같은 PB상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로 안정적인 비수기 수익모델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