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번역에 창 분할까지…베일벗은 네이버 ‘웨일’이런 장점이

네이버는 14일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기능을 적용한 웹브라우저 '웨일'(WHALE)의 오픈 베타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선점한 국내 시장에서 토종 웹브라우저의 영향력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네이버는 하나의 창 안에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옴니태스킹', 처음 보는 단어도 드래그만 하면 바로 정답을 알려주는 '퀵서치' 기능, 전체 문맥을 파악해 단어의 순서·의미·맥락 등을 반영해 번역하는 인공신경망번역(NMT) 기능 등을 웨일의 비공개 테스트(CBT) 기간 선보여 이용자에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는 지난 3달간 약 3만여 명 규모의 2차 CBT를 진행하며, 웨일 연구소 등을 통해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웨일의 안정성과 품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CBT 기간 웨일은 이용자들이 브라우저 사용 상황에 맞춰 '사이드바', '스페이스' 창 분할 기능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도록 했으며, PC에서 모바일 페이지를 모바일 환경과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창'을 도입하는 등 브라우저의 성능과 편의를 확대했다.

네이버는 오픈 베타버전 서비스를 통해 웨일의 기능 안정성과 편의성을 점검하고, 웨일 전용 웹 스토어도 공개해 타사 서비스와 연동성을 높여 연내 모바일 버전을 선보이고, 정식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