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가산점 부여 가능성
고득점 노리는 기관 잇단 추진
올 10여곳서 도입 절차 진행중

올 들어 공공기관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 인프라를 자체 전산실이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면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가 내년부터 정식 배점화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공공기관들이 IT 비용 절감과 경영평가 시 득점을 받기 위해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소프트웨어(SW) 업계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이 올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도입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조사에 따르면 중앙·지자체·공공기관의 7610개 정보시스템 가운데 작년까지 624개를 클라우드로 바꿨고 올해 273개, 내년 711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 평가 시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가산점이 내년부터 정식배점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고득점을 노리는 기관에서 클라우드 도입에 앞장서고 있는 분위기다.

우선 국토부 철도경찰사법경찰대는 기존 IT인프라 중 철도경찰범죄관리시스템을 정부(G)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저비용 고효율의 정보화 시스템 환경을 구축해 신속한 사건 현장 출동과 범죄 분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전파진흥협회는 국내 방송콘텐츠의 해외 유통 플랫폼인 K-콘텐츠를 클라우드로 바꾸고 관련 데이터도 이관할 예정이다.

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연구자의 과제 간 일정 지연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일정관리와 소통, 협업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밖에 충북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교육용 PC 노후화와 SW교육 필수화에 따른 정보교육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해소할 계획이다. 서버 기반의 데스크톱 시스템 도입 등 24개 중·고교의 컴퓨터실을 클라우드 PC로 구축해 학생의 정보교육을 담당한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 강원랜드 등도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 전략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약 10개 공공기관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기관이 본격적인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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