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 이번 편에서는 남편 내연녀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가 이어진다. 지난 4회에서는 심재복(고소영 분)이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와 바람을 피운 정나미(임세미 분)의 시신을 발견하고 놀라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앞서 재복은 정희의 옷에서 라벤더 향이 난다는 이은희(조여정)의 말에 두 사람의 재회를 눈치챘다. 재복은 나미에게 전화를 걸어 "너 약속 안 지켰더라?"라고 따졌고, 나미는 "우리 같이 멀리 떠날 거예요. 죄송한데요, 오빠랑 이혼해 주세요"라는 적반하장 멘트에 빗속을 뚫고 나미의 집으로 향했다.
재복은 열은 받았지만 "심재복. 이성적으로 처리해. 가정 지켜야지. 구정희 안 버리기로 작정했으면 끝까지 지켜야지"라는 마인드 컨트롤과 함께 나미의 집에 도착했다. 그러나 재복을 기다리는 건 계단에 거꾸로 누운 채 죽어있는 나미였다. 지난 1회 첫 장면에서 손에 묻은 피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궁금증을 자아냈던 재복의 이야기가 4회 엔딩으로 설명된 것이다.
이제 재복을 기다리는 것은 나미를 죽인 살인범으로 몰리는 일밖에 없다. 돈 없고 복 없는 것도 서러운데 죽은 나미를 발견하며 제대로 인생 꼬이게 된 재복의 '무복' 행진은 어디까지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