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지원 5G 플랫폼 선봬 클라우드·무선기술 등도 포함 "벤츠·아우디 등과 협력 강화"
강승현 인텔코리아 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지원 솔루션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인텔이 오는 2020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텔은 자율주행차 시장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독일 BMW 등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텔코리아는 7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의 토대가 되는 5G 솔루션으로 자율주행차, 엔터테인먼트,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주도권을 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인텔은 5G 기술력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을 공략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인텔은 자율주행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인텔 고 오토모티브 5G 플랫폼'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강승현 인텔코리아 이사는 "이 플랫폼은 연결성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코어 네트워크, 엑세스포인트, 무선기술 등까지 포함하는 엔드투엔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사물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면 방대한 데이터가 생성되는데 이를 처리한 신기술로 5G가 주목받고 있다. 5G는 평균 LTE 속도보다 600배 이상 빨라 초당 최대 10G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강 이사는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사물이 5G로 연결하면 2020년에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빅데이터가 형성된다"며 "데이터 홍수 속에서도 사용자에게 유의미한 데이터를 끄집어내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해 7월부터 BMW, 모빌아이와 함께 자율주행자동차 중심의 부품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고 있다. 올 하반기 미국과 유럽의 도로에서 BMW 7시리즈 세단 40여대로 자율주행을 시험하면서 2021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내놓는다는 목표다.
강 이사는 "SK텔레콤, 벤츠, 아우디, 에릭슨이 참여하는 5G 자동차연합(5G AA)을 통해 자율주행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텔은 올 1분기 안에 다임러와 BMW, 아우디로부터 '히어' 지분 15%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히어는 디지털 지도와 위치 기반 서비스 제공 업체로 인텔은 이를 활용해 안전한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