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비상경제대책단 회의
안희정은 외교·안보 구상 등 밝혀
이재명, 대학생과 잇단 토크콘서트

민주당 대선주자 행보 '3인 3색'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토론회 등으로 경선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가운데 '빅3' 대선주자들이 7일 일제히 정책 행보로 경쟁을 펼쳤다.

'대세론'을 밀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제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해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외교·안보 구상을 밝히며 중도 겨냥 행보를 이어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년일자리 행보를 재개하며 선명성을 부각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선거캠프 비상경제대책단 소속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고 경제 현안, 일자리 대책, 가계부채 대책 등을 논의했다. 비상경제대책단은 이용섭 전 의원이 단장 맡아 현재 경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대책을 수립하는 조직이다. 문 전 대표는 이를 통해 조기대선으로 인수위가 없는 상황에서 경제현안부터 챙기는 수권 능력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비상경제대책단에는 캠프 정책본부장인 홍종학 전 의원, 김정우 의원,고동원 성균관대 교수,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이사가 포진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첫 회의에서 "이미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위기, 양극화의 위기, 일자리 위기라는 3대 위기에 빠져 있었는데 탄핵의 불확실성으로 위기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대선 때까지 비상시기에 한국 경제가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위기 관리하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라도 그런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비상경제대책단을 출범시켰다"며 "앞으로 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상과 통상이슈·중국의 사드보복조치 등 대외경제 리스크 대응방안, 일자리와 가계부채, 해운 조선 구조조정, 소비부진으로 인한 내수 침체, 환율과 물가 등 5대 경제현안 대비책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이날 한 매체가 주최한 포럼 행사에 참석, 사드 배치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에 대해 "중국의 지도자는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의 군사적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중국의 많은 지도자에게 한미동맹이 중국을 적대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끄는 정부는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한·미 전략적 동맹관계의 두 축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대화 중심의 외교 기조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후보들 중 가장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경기 성남시청에서 성남시의 숙원사업이었던 대장동 공영개발 성과를 밝히면서 '능력있는 리더'를 부각하고, 오후에는 사무금융 서비스노조와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후 건국대에서 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열어 일자리 창출, 청년 수당 지급 등 자신의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8일에도 상지대, 연세대 원주 분교 등 강원지역 대학을 찾아 등록금 대책 등을 밝힐 예정이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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