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또 정당보다 후보 중심… 과거 정부의 실패들 염두 안둬"

안희정, 문 전 대표 공세 강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같은 당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안 지사는 7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주최 한경밀레니엄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그동안 후보 중심의 사람들이 모여 대선에서 승리해 당과 내각을 접수한 뒤 집권 3년 차에 인기가 떨어지면 당은 대통령을 발로 차고 신장개업을 하는 패턴을 보였다. 문재인 후보가 이런 똑같은 우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캠프를 꾸렸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차기 정부가 실패를 극복하려면 경선 때부터 바꿔야 한다. 정당 집권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연정론도 다시 꺼내들었다. 안 지사는 "차기 정부는 5당 체제 내에서 소수정부가 될 것이어서 더더욱 협치를 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정당과 의회 구조라면 당연히 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대선후보가 되면 당 지도부에 당장 연합정부 구성에 대한 정당협의를 추진해달라고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사드에 있어서 한미 합의를 존중한다는 것은 분명히 해왔다. 중국의 현재 압박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인데, 중국의 많은 지도자에게 한미동맹이 중국을 적대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사드배치와 전술핵 배치는 동렬의 문제로 볼 수 없다. 한반도는 비핵 지역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