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출원에도 '우먼파워'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창업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7년 여성의 상표출원 비중이 20.8%에서 10년이 지난 2016년 28.2%로 7.4%p 증가했다. 2007년 이후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남성의 상표출원 비중은 2007년 79.2%에서 2016년 71.8%로 점차 감소세를 띠었다. 다만 남성과 여성 모두 2015년에서 2016년에는 상표출원이 줄었는데, 이는 경제 전반에 걸친 경기불황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 간 여성의 상표출원은 광고업·기업관리업·도소매업 분야가 1만7891건(15.3%)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요식업·숙박업 1만7740건(15.2%), 의류·신발 등 패션용품 1만51건(8.6%)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여성 상표출원은 광고 유통업, 음식점·주점·숙박업, 의류신발 등의 패션용품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의 경우 30대(34.1%), 40대(29.5%), 20대(15.9%), 50대(15.5%) 등의 순으로 상표출원이 활발했으며, 남성은 40대(33.0%), 30대(29.1%), 50대(21.4%), 20대(9.8%) 등의 순이었다. 여성의 상표출원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주도하는 경향을 띠고 있는 것이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여성의 상표출원 비중은 여전히 남성에 비해 낮은 상황이지만, 여성의 경제적 활동이 더욱 늘어나면서 여성의 상표출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