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스라엘과의 개막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한국으로선 네덜란드전이 2라운드 진출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기다.
다수의 전문가들로부터 A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네덜란드는 지난 대회였던 2013년 대회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 진출 실패라는 비보를 안겼던 팀이다.
대표팀은 애초 이런 상황을 고려해 네덜란드전은 우규민보다는 대표팀 에이스인 양현종의 투입이 고려했다. 하지만 A조 최강으로 꼽히는 네덜란드와의 정면대결보다는 이스라엘과 대만을 확실히 잡고 일단 2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전략 아래 네덜란드전 우규민 선발카드가 낙점됐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패하며 모든 것이 변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대만에 모두 이겨야 2라운드 진출을 낙관할 수 있게 됐다. 네덜란드에 지고 대만에 이길 경우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이 네덜란드까지 이겨줘야 하는 등 희박한 확률이다.
전문가들은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이 상황이 변했음에도 우규민 카드를 그대로 꺼내 든 것은 다분히 전략적인 면이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주축이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이다. 국적은 네덜란드이지만 중남미 선수들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들 중남미 타자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들에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여기에 보가츠, 시몬스, 발렌틴 등 네덜란드 주축 타자 대부분이 우타자라는 점도 우타자를 상대로 강점을 보이는 우규민에게 호재다.
반면 네덜란드가 선발로 내세운 밴덴헐크는 네덜란드가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발 카드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49경기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밴덴헐크는 이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일본에서도 13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84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지난 2009년에도 네덜란드 대표로서 활약했던 밴덴헐크는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타선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네덜란드 투수진의 핵심 선수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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