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개최한 '콜라보 한식 디저트 쇼'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6일 서울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Eeum)에서 힐링셰프와 함께한 이번 협업 쿠킹쇼는 한국전통식품과 떠오르는 젊은 셰프들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힐링셰프는 외식전문가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커뮤니티다.

국악 공연단 '들소리'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은 힐링셰프와 함께 명인의 제품을 이용한 요리와 식품명인의 전통주 페어링을 소개함으로써 전통식품의 새로운 모습을 알렸다.

막걸리에서는 차민욱&윤나래 셰프가 송명섭막걸리(식품명인 제48호 송명섭)와 고추장떡, 조영호&최소영 셰프가 부산금정산성막걸리(식품명인 제49호 유청길)와 명인의 매실장아찌(식품명인 제14호 홍쌍리)를 곁들여 감식초(식품명인 제41호 임장옥)를 활용한 오징어초무침과 카펠리니를 선보였다.

약주에서는 최석규&신소영 셰프가 솔송주(식품명인 제27호 박흥선)와 두부김치샐러드, 구근모&서경진 셰프가 왕주(식품명인 제13호 남상란)와 팔진해산물볶음, 조영호&이한석 셰프가 구기주(식품명인 제11호 임영순)와 닭발편육을 선보였다.

증류주에서는 임상진&차민욱 셰프가 명인안동소주(식품명인 제6호 박재서)와 안동찜닭, 왕지조&김성준 셰프가 이강주(식품명인 제9호 조정형)와 아다나 떡갈비를 선보였다.

이번 쿠킹쇼를 기획한 힐링셰프 대표 이산호 셰프는 "식품명인들과 전문 셰프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뜻깊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식품명인 제품의 가치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의 이현주 관장은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셰프와 외식업 현장의 식음료 전문가야 말로 한국 전통주와 식품명인의 가치를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식음료 전문가 및 애호가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와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층 전통주 갤러리에서는 '제10회 국제 코리안컵 칵테일 대회'에서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한 김태열 바텐더가 식품명인 제7호 이기춘 명인의 문배술을 활용한 전통주 칵테일 '한강의 기적'을 선보였다. 전통주 칵테일을 맛본 참석자들은 "전통주가 상큼한 칵테일로 변신하는 것이 인상깊다", "또 한잔 마시고 싶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3층 식품명인체험관에서 진행된 식품명인 제33호 박순애 명인과 저스틴리 셰프와의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박순애 명인의 엿강정 시연에 이어, 저스틴리 셰프는 명인의 전통 엿강정을 새롭게 재해석해 달콤하면서도 건강한 한식 디저트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 음식감독으로 알려진 푸드앤컬쳐코리아 김수진 원장과 '한식대첩4'의 심사위원을 맡았던 유지상 푸드칼럼니스트도 참석해 쿠킹쇼를 빛냈다.

테이스티 코리아 김유경 디렉터는 "이번 행사는 힐링셰프가 28번째로 개최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특히 우리나라 셰프들과 음식 전문가들이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에서 한 자리에 모여 더 뜻 깊은 행사였다. 셰프들의 모임에서 나아가 셰프들이 우리 전통식품을 새롭게 재해석해 새로운 음식문화를 선도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전 층을 다 활용하여 층별로 각각 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짜임새 있는 행사였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은 우리 고유한 식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곳으로 우리 전통식품의 맛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된 공간이다. 1층은 전통주 교육과 컨설팅, 시음을 함께할 수 있는 전통주갤러리, 2층은 식품명인의 제품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식품명인카페 이음, 3층은 체험이 가능한 식품명인체험관으로 구성되어있다.

오는 3월 25일에는 건강한 식문화 발전을 위한 급식전문지 뉴트리앤과 협업해 경기지역 영양사 30명을 대상으로 '강순옥 명인과 함께 순창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진행, 강순옥 명인의 고추장 이야기와 함께 비법을 전수받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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