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리스타트 코리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
1973년 창립한 한미약품은 지난 2년 간 호재와 악재로 온 국민의 관심을 받은 기업이다. 잇따른 신약 기술 수출 대박을 거두며 우리나라 제약업계의 간판 기업에 올라서는 찬사를 받았지만, 1년 만에 공시 지연과 미공개정보 이슈 등 악재들이 불거지면서 어려움도 겪었다.
한미약품은 올해 '신뢰경영'을 경영 목표로 삼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잃어버린 신뢰 회복을 위해 회사의 모든 부분에서 혁신하고, 신약개발 성과를 위해 신발끈을 다시 조여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자사 홈페이지에 신약 기술수출 계약과 마일스톤의 개념 등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신약개발 쉽게 알아보기' 코너를 신설했다. 기술수출 이후 단계별 임상 성과에 따라 연동되는 마일스톤과 중도해지에 따른 계약규모 변동 가능성 등을 자세히 담아 일반인과 투자자 등의 이해를 돕겠다는 취지다.
새롭게 만들어 교육 중인 증권거래 관련 직원 가이드라인에는 미공개 중요정보의 관리 및 유포 금지는 물론, 임직원의 그룹 계열사 주식거래를 일정 기간 회사가 제한할 수 있다는 강도 높은 내용을 담아 시행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거래와 관련된 자료제출도 회사가 요구할 수 있고, 문제가 발견되면 증권거래로 취한 이익을 반환 청구한다는 등의 강력한 조항도 포함했다.
앞서 기술수출한 계약건들에 대한 사후관리도 지속적으로 해 나간다. 한미약품이 미국 얀센에 기술수출한 당뇨·비만치료신약 'HM12525A(얀센 과제명 JNJ-64565111)'의 임상은 1상 환자 모집 일시 유예 상태지만 조속히 제품개발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에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생산 일정이 지연됐지만 올해 임상 3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경쟁 약물에 비해 성능이 우수해 시장 진입이 조금 늦어져도 성과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신약개발은 통상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일회성 이슈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회사를 믿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한미약품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파이프라인도 선보였다.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5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소개된 새로운 혁신신약 플랫폼 '펜탐바디'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타깃에 동시에 결합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이를 적용하면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펜탐바디는 2008년 설립한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에서 개발하고 있는 데, 160여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한 북경한미약품은 2015년 기준 8620만위안(약 148억원)을 R&D에 투자하며 이중항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을 자체 개발해왔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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