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 동아에스티 본사 동아에스티 제공
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 동아에스티 본사 동아에스티 제공

■ 2017 리스타트 코리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


동아에스티는 2013년 동아제약에서 인적분할한 회사로, 혁신신약 개발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제약기업이다. 최근 실적이 다소 주춤하지만 올해부턴 부문별 성장을 통해 '턴 어라운드' 하는 한 해가 되겠다는 각오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문의약품(ETC) 부문에서 주요제품의 약가인하에 따른 실적 감소와 GSK와의 판매제휴 계약 종료 등의 매출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의료기기·진단 부문과 해외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1.3% 소폭 하락한 560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부진한 국내 ETC 부문 매출 만회와 영업부문의 체질 개선을 위해 조직변경 및 인력 재배치를 실시하는 등 내부 정비를 완료했다. 올해부터는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신약 '슈가논'과 위염 치료제 '스티렌'의 개량형인 '스티렌2X', 골관절염 치료제 '아셀렉스' 등의 제품이 종합병원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보험급여가 개시된 골다공증 치료제 '테리본'의 매출 증대,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등 신제품 발매 계획에 따라 ETC 부문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부문은 매출 확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캔 박카스'와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항결핵제 '크로세린' 등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작년에는 역대 최대 매출인 1469억원을 달성했다. 캔 박카스가 캄보디아의 지속 성장과 미얀마, 필리핀, 대만, 과테말라, 가나 등으로 수출국이 확대되며 전년보다 22.1% 증가한 632억원을 달성했고, 그로트로핀의 매출도 전년대비 33.2% 증가한 3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해외 매출 증대를 위해 수출국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료기기·진단 부문은 정형외과에서 주로 사용되는 '카티스템'과 인공관절 부문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지난해 749억원을 달성했다. 연골재생에 사용되는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은 메디포스트가 개발하고 동아에스티가 판매하고 있는데, 매월 처방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 의료용 내시경 개발과 감염관리 제품도입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어 올해 의료기기·진단 부문은 동아에스티의 외형 성장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성장의 발판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온 연구개발(R&D) 부문은 동아에스티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매년 매출대비 약 10%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1.2% 증가한 695억원을 투자했다.

이러한 투자는 일부 이익 저하로 이어졌지만, 지난해 두 건의 굵직한 기술수출 성과를 내는 데 기여했다. 작년 4월에는 미국 토비라와 'DA-1229'의 주성분인 에보글립틴을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하는 계약금 포함 총 규모 6150만달러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에는 토비라는 NASH 치료제로서 자체 개발 중인 성분과 복합제 및 에보글립틴 단일제를 개발하게 된다.

지난해 9월에는 토비라를 미국 앨러간이 1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기도 했으며, 복합제 개발을 위한 미국 임상 1상이 개시됐다. 현재 NASH 치료제로 허가 받은 약물은 전무하며 전문가들은 2025년 NASH 치료제 시장이 350~4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애브비와 계약금 4000만달러 포함 총 5억2500만 달러에 달하는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기술수출한 면역항암제는 후보물질 도출 단계의 특정 단백질(MerTK) 제해제로 새로운 기전의 혁신 신약이다. 전임상까지 양사가 공동 개발하고, 이후 임상 개발과 국내를 제외한 허가·판매는 애브비가 담당한다.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오는 2022년 758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는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시작했고, 당뇨병 치료제 'DA-1241'의 미국 임상 1상 신청 및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의 미국 임상 2상을 신청하는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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