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해 9월1일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기 '누구(NUGU)'를 출시하며 국내 최초로 AI 서비스를 내놨다. 회사 모델이 '누구'를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1일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기 '누구(NUGU)'를 출시하며 국내 최초로 AI 서비스를 내놨다. 회사 모델이 '누구'를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2017 리스타트 코리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1일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기 '누구(NUGU)'를 출시하며 국내 최초로 AI 서비스를 내놨다.

'누구'는 음성으로 음악 자동재생·추천, 스마트홈 제어, 날씨·일정 안내 등을 제공한다. 출시 이틀 만에 2000대의 판매고를 올린데 이어, 현재 약 5만대 판매를 눈앞에 뒀다. 회사는 초반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또, 신혼, 집들이 선물로 각광 받으며 최근 판매량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누구'에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을 적용, '성장형 AI'를 콘셉트로 잡았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설계돼 별도 기기 교체없이 업그레이드만으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지난해 출시 당시에는 음악 검색·추천을 비롯한 10가지 기능만 제공했으나, 현재는 30만 표제어 위키피디아 검색, T맵 교통정보, 4200여개의 어린이 콘텐츠, 피자·치킨 배달 등 약 20여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대화기능도 업그레이드 해 "나 외로워", "사랑하고 싶어" 등의 문장도 알아듣고 알맞은 답변을 내놓는다.

최근에는 IPTV와의 연동도 제공한다. "채널 OO번으로 이동", "볼륨 낮춰", "지금 보고 있는 방송이 뭐지?"라고 말하면 '누구'가 대화를 분석해 IPTV 셋톱박스에 명령을 전달하는 식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고객, 전문가 교류공간 '누구나 주식회사'를 출범시키고 '누구'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무드등 기능, 구연동화와 영어 동요 등 어린이 콘텐츠를 추가했다.

회사는 '누구'를 현존하는 SK텔레콤의 각종 서비스를 총망라할 뿐만 아니라, 향후 개발될 미래 서비스까지 모두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누구'를 통해 T맵, Btv, 11번가 등 개별 제공하던 플랫폼,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 내부에서는 '누구'를 차량용, 소셜봇, 신체부착형 등 다양한 형태로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AI는 세계 ICT 업계 최대 화두 중 하나로 떠올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10대 전략기술 트렌드에서 AI를 최우선으로 뽑았으며, 포브스와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유망기술을 소개하며 AI와 AI 비서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해 12월초 '2017년 10대 기술'을 발표하며 가장 먼저 AI를 꼽았다. 트랙티카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시장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6억4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에는 368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누구' 출시로 국내 인공지능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다양한 파생상품을 출시해 AI 시장 선점에 나서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착실히 키워갈 계획이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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