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모비스가 뒷받침 큰 역할 제네시스 브랜드 미국시장 순항 미래경향 분석 기술 연구개발 전략기술 연구소 신설 계획도
현대·기아차는 새로운 무기로 품질과 미래차 기술의 선도를 내세워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2017 리스타트 코리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시장 진입 초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판매 성장 가도를 달렸다. 어느덧 글로벌 판매 '톱5' 자리가 익숙해진 현대·기아차는 새로운 무기로 품질과 미래차 기술의 선도를 내세워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가 각각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뛰어난 품질의 자동차 강판과 부품을 생산해 공급한 것이 큰 뒷받침 역할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이 같은 혁신에 대한 노력은 지난해 미국의 권위 있는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시행한 '초기품질지수(IQS) 평가'에서 기아차는 1위를, 현대차는 3위에 오르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돌아왔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 30년 역사 중 토요타가 1989년 1위를 차지한 이후 아시아 기업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품질에 대한 믿음과 갈구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시로 이어졌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8월 독립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3만대가량을 판매하며 순항하다 올 들어 지난달 중대형 고급차 시장에서 11.1%로 브랜드 출범 이후 월간 역대 최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앞으로 중국과 유럽 등으로 확대하고 제품군도 2020년까지 중형 럭셔리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6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품질의 혁신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조직을 꾸렸다. 조만간 신설하는 전략기술연구소는 정보통신, 인공지능, 공유경제 등 미래 경향을 분석해 이와 관련한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신사업 플랫폼을 구축해 혁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서비스 사업들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융·복합 기술이 확대하는 추세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각계 분야의 인재들도 대거 영입할 계획이다. 전무급 이상이 될 연구소 책임자 역시 현재 현대차그룹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 영입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 조직과 인력을 하나로 통합해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하고 미국 GM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했던 이진우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로서 미래차를 위한 차세대 강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당진제철소 내 23만6000㎡ 부지에 건설하고 있는 특수강공장은 고도의 정밀 압연설비를 도입하고 제강공정에 기존 제철소 인프라 및 고로 용선을 활용해 연산 100만톤 규모의 고청정 특수강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수강사업을 통해 현대제철은 수입산 특수강 제품을 대체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속해서 고도화한 수소연료전지차(FCEV) 핵심부품과 구동원리 및 V2G 기술을 올초 열린 CES에서 선보이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운전자 하차 후 스마트폰 등으로 자동주차하는 R-SPAS, 지문 인식으로 차량 문을 열 수 있는 스마트키 시스템, 친환경 차량용 고효율 인휠(In-Wheel)시스템, 차량 주변을 360도로 촬영해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어라운드뷰모니터링시스템(AVM) 등을 대표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판매와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해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올해 경영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