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국밥·덮밥 등 주도권 경쟁
CJ 냉장 제품, 편의점 고객 공략
오뚜기도 상품 다양화 전략 진행
시장 규모 340억… 연 40% 성장

CJ제일제당 햇반 컵반 의 볶은 김치 덮밥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햇반 컵반 의 볶은 김치 덮밥 CJ제일제당 제공

오뚜기의 복합밥 6종  오뚜기 제공
오뚜기의 복합밥 6종 오뚜기 제공

샘표의 복합밥 5종  샘표 제공
샘표의 복합밥 5종 샘표 제공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특히 컵밥·국밥·덮밥 등 복합밥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즉석밥과 레토르트 식품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최근 샘표까지 진출, 식품·유통업계의 복합밥 시장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5년 국내 복합밥 시장 규모는 약 340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복합밥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73%, 오뚜기가 26%를 차지했다. 나머지 시장을 식품업체와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분점하는 상황이다.

특히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이 즉석밥인 '햇반'에 대한 높은 인지를 기반으로 '컵반'을 통해 거세게 질주하고 있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컵반을 선보인 2015년 시장점유율 40.7%를 차지하며 단숨에 1위로 등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60%까지 점유율을 늘렸다.

특히 휴가철인 작년 8월에는 시장점유율이 71.5%까지 늘어 햇반의 평균 시장점유율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현재 CJ제일제당은 15종의 컵반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오징어덮밥' '볶은김치덮밥' 등 냉장복합밥을 선봬 편의점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홍콩 세븐일레븐과 일본 내추럴 로손 등 해외 편의점으로도 판로를 넓혔다.

1인 가구뿐만 아니라 3∼4인 가구에서도 복합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고르게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컵반 판매량은 1635만개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맛의 기본인 밥 품질에 충실한 점이 컵반의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품 출시 초기 복합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밥맛이나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에서 검증된 햇반을 기본 밥으로 넣어 맛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기존 HMR보다 좋은 밥맛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컵반 매출 500억원 이상을 목표로, 1∼2인 가구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도 충분히 공략할 만큼 컵반 품질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간편식의 전통강자인 오뚜기도 지난해부터 덮밥·국밥 등 복합밥 제품을 늘리며 제품 다양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이전에 쇠고기미역국밥·북어해장국밥·사골곰탕국밥 등 국밥 중심이었다면 김치참치덮밥·제육덮밥·햄버그덮밥 등 6종을 새로 선보였다.

또 라면으로 먼저 선보인 진짬뽕·부대찌개를 결합, 복합밥으로 출시해 기존 레토르트 제품, 라면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오뚜기 복합밥은 지난해 약 350만개가 팔렸으며 55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젠 여행갈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가정에서 HMR을 많이 먹는 만큼 즉석밥과 결합해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류를 주로 취급하던 샘표도 최근 '든든하게 밥먹자' 브랜드를 론칭하며 컵밥을 중심으로 복합밥 시장에 발을 디뎠다. 샘표가 이번에 선보인 복합밥은 모두 5종으로, 사골곰탕국밥·사골미역국밥·사골황태국밥·사골짬뽕국밥 등 국밥과 곤드레비빔밥이다. 이 제품들은 모두 육수와 장류를 기반으로, 70년에 걸쳐 다져온 샘표의 장류, 소스 제조 전문성을 활용해 만들었다.

샘표 관계자는 "장류, 소스는 음식의 기본이자 맛을 좌우한다"며 "장류와 소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맛도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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