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33건… 78%는 '합선'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최근 3년간 김치냉장고 화재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 발생사고가 잇달아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2014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등에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사고 총 554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건수는 233건으로 2014년 128건의 약 2배에 달한다. 김치냉장고 발화 원인의 대부분(78.6%)이 전기적 요인으로 주로 장기간 김치냉장고를 사용해 부품이나 전기배선이 낡아 합선으로 발생했다.

특히 제품 사용기간을 확인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 화재사건 314건 가운데 10년 이상 사용한 제품의 화재사고가 86.3%를 차지하며 주를 이뤘다. 소비자원이 이를 업체별로 분석해 보니 국내에 처음 김치냉장고를 보급한 대유위니아가 10년 이상 사용한 제품 화재사고 전체의 60%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불명 제조업체가 20%, 삼성·LG 등 주요 제조업체가 10% 규모를 차지했다. 김치냉장고 등 전력을 사용하는 일부 가전제품은 오래 사용하면 부품이나 전기배선의 절연성능이 떨어지고 내부에 먼지가 쌓여 누전이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김치냉장고의 권장 안전 사용기간은 7년으로 사용기간이 지난 경우 적극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김치냉장고 설치 시 습기와 먼지 발생이 많은 곳을 피하고 제품과 벽면 사이 간격을 10㎝ 이상 띄우고 전원선과 전원 플러그가 다른 물체에 눌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이에 대유위니아는 점검 대상 제품에 대해 내부청소와 부품교환 등의 무상점검을 하기로 하고 신규제품 설치 시에는 노후 제품 회수와 방문점검 등을 추가로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화재 관련 소송에서 소비자가 10년 넘게 장기간 사용하면서도 안전점검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제조사의 배상책임을 일부 제한한 최근 판례도 있어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안전점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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