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경북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로 제공하기로 한 롯데에 대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에 운영 중인 롯데마트 세 곳의 영업이 중지된 가운데 롯데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롯데마트 샤오산점은 전날 영업 정지 처분을 받고 영업을 중단했다. 항저우시 공안소방당국은 소방점검을 진행, 소방 시설이 부적합하다며 영업중단 처분을 내렸다.

앞서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 둥강시에 위치한 롯데마트 두 곳도 소방시설 점검으로 인해 영업이 잠정 중단됐다. 현재 중국에는 롯데마트 11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한 중국 측의 보복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의 압박수위가 높아지자 롯데는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롯데는 이날 오후 4시 황각규 경영혁신실장 주재로, 임원들이 모여 중국 현황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롯데 관계자는 "자사를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피해와 기업활동 위축과 관련,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중국 전 주재원과 상시 대응체계를 갖춰 롯데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현지 고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롯데는 해외 직원 6만여 명 중 중국 고용인력이 2만 명에 달하는 만큼 현지 직원 정서 안정화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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