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경우, 다른 사람들의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코를 곤다는 것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코를 고는 사람은 뚱뚱한 경우가 많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여성들의 코골이는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서양인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많이 뚱뚱하지 않아도 코를 골 확률이 높다. 서양인과 동양인의 체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양인은 머리 모양이 앞뒤로 더 긴 형태를 가지지만 동양인은 좌우로 더 넓은 형이 많다. 이는 숨길의 형태도 다르다는 것이다.
동양인의 기도 형태 또한 서양인 보다 앞뒤 길이가 짧다. 일반적으로 생활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바닥에 등을 붙이고 바로 누워 잠이 들면 상황은 달라진다. 잠이 들면 근육이 이완되어 목젖이 늘어지고 조직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기도가 좁아진다. 여기에 혀가 뒤로 처지면서 기도는 더욱 좁아진다.
마른 여성의 경우 코를 골지는 않지만 호흡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깊은 잠을 못자고 수면 중에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느낀다면 상기도저항증후군이라는 호흡장애일 확률이 높다. 수면장애, 만성피로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무호흡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돌연사, 심근경색, 뇌경색, 치매, 고혈압, 당뇨, 신부전, 부정맥, 암, 녹내장, 역류성식도염, 빈뇨, 발기부전, 불면증, 우울증, 건망증, 집중력 저하, 면역력 저하 등등 대부분의 만성질환과 연관성이 있다. 이런 증상이나 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더욱 치명적이다.
심각한 비만이 아니라면 양압호흡기나 기도 주변의 연조직을 제거하거나 성형하는 일반적인 코골이 수술보다는 착용 시 기도를 직접적으로 넓혀주는 구강장치가 더 효과적이다. 특히 얼굴이 작거나 젊은 여성들은 효과가 더 확실하다.
최근 발표된 논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사용되는 '바이오가드'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예수병원 김형욱, 은헌정 교수팀)에 따르면 기존 치과에서 제작되는 구강내장치의 경우 경증 수면무호흡증이나 단순 코골이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시험에 사용된 구강내장치는 시간당 30회 이상 무호흡이 발생하는 중증의 환자군에서 평균 50% 이상, 경증에서는 90% 이상 개선되면서 중증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 정도의 차이가 큰 것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도가 좁은 골격적인 문제일 경우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른 원인이 함께 있다면 그에 맞는 해결 방법을 동반하는 것이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얼굴이 작고 날씬한 미인형 코골이는 골격구조가 원인이므로 구강장치가 우선 고려대상이다. 구강장치는 맞춤형의료기로써 의료기기제조업 허가를 받는 전문회사에서 제작하는 것이 좋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처럼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듯이 의료기 또한 전문성을 요하는 만큼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만드는 제조회사를 꼼꼼히 비교해보고 나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 : 수면과 건강 대표이사 황청풍)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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